남북 이산가족 상봉 무산..김관진 입방정 탓?

한많은 이산가족 가슴에 입방정 대못을 박아도 유분수지..

이호두 기자 | 입력 : 2013/09/23 [00:10]
 
어떤 작곡가의 아버지가 임종을 앞두고 아들의 손을 잡고 유언을 남겼다.

그 아버지는 한국전쟁전 오누이를 북에 두고 아내와 함께 잠시 남에 내려온다고 왔다가 전쟁으로 다시는 북으로 가지 못하게 된 실향민이었다.
 
부부는 남쪽에서 또 아이들을 낳았고, 평생 북에 두고온 오누이를 가슴에 묻고 통곡하며 살았다. 아버지는 죽음을 앞두고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 통일이 되어 북의 형과 누나를 만나거든 너희를 버린게 아니라고 꼭 좀 말해다오"
 
그러나 그후 그 남쪽의 아들마저 3년전에 세상을 떳고, 이제 그 아버지의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전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 통일을 기다리며 수많은 이들이 세상을 떠났다     © 이호두 기자

 
그런데 이번에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었던 이산가족 상봉이 돌연 무산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수많은 이들은 만나지 못하는 가족을 그리며 눈물로 가슴을 쥐어 뜯고 있다고 한다.
 
이 사태의 배경에는 여러설이 있지만 상봉을 앞두고 김관진 장관이 한 “북한은 종북세력과 연계해 ‘4세대 전쟁’을 획책하려고 할 것”이라고 한 발언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해진다.
 
남북간의 대결구도가 되면 한국의 안보를 우려하는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위험요소로 작용하여 국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주어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데, 그야말로 '입방정'이 아니었나 하는 우려가 든다.
 
'너희를 버린게 아니라고 전해달라'던 그 아버지의 전해지지 못한 한서린 유언이 귓가에 울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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