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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제주 시민들...'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는 물러나라':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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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제주 시민들...'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는 물러나라'

범국민 촛불문화제...제주서도 많은 시민들 '거리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5/18 [04:52]

성난 제주 시민들...'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는 물러나라'

범국민 촛불문화제...제주서도 많은 시민들 '거리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5/18 [04:52]
제주 도심지에서도 17일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박근혜 정권의 무능한 구조 책임을 묻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헤드라인 제주에 따르면 제주시민촛불모임은 이날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 상징조형물 앞 거리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구조,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주최측은 지난 미국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이후 가장 많은 인파라고 전했다. 촛불집회가 열리던 거리에는 세월호 참사의 특검과 청문회를 요청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참가자들 중에는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아들과 둘이서 왔다는 박 모씨(40, 제주시)은 "직장에서 동료가 촛불집회가 있다고 알려줘서 오게됐다"며 "아이와 함께 희생자 유가족들의 슬픔에 함께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왔다는 김 모양(15, 제주시)은 "지금 학생인데 너무 공감되서 부모님과 왔다"면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고쳐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기 왔다"고 말했다.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도 대변인인 박주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과 함께 참석해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아이들을 살려내라", "이것이 국가인가, 박근혜가 책임져라", "돌아와라~ 아이들아, 물러나라! 박근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즉각 처벌!", "생명의 존엄이 무너진 나라,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나라" 등의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었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헤드라인제주>
촛불문화제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살풀이와, 세월호 구조작업과 정부와 해경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하는 동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이 상영될 때에는 분노한 시민들이 "대통령은 책임져라"라는 구호가 터져나왔다. 희생자를 애도하며 스피커에서 임형주의 추모곡 '천개의 바람되어' 등 추모 노래가 흘러나올 때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가족들과 함께 참석한 정모씨(44. 제주시)는 "착하고 착한 어린 학생들이 어른들만 믿고 있다가 희생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정말 참을 수가 없다"며 "배가 침몰되는 것은 TV로 지켜본 어른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너무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시민 강모씨(여. 38)는 "충분히 살려낼 시간이 있었는데도 우리 정부와 해경의 무능함으로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한명도 구조해내지 못한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발언에 나선 박 모씨는 "이번 사건은 결코 치유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무엇을 봐야하는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무엇을 느껴야 할 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밤 8시40분쯤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도로로 나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있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여고 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촛불을 들고 긴 행렬을 이룬 시민들은 거리행진을 하는 내내 눈시울을 적셨다. "이것이 국가인가? 아이들을 살려내라"라고 분노의 외침도 이어졌다.
  
           
  

  

오후 9시40분쯤, 제주해경청 앞에 도착하자,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해경을 해체하라" 등의 구호는 더욱 크게 울려퍼졌다. 초기 대응의 허술함과 재난안전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현실을 개탄하며 진상규명도 촉구했다.

시민 발언이 끝나자, '아이들을 기억하자'면서, 희생된 아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노란 리본에 적어 해경청사 담장에 묶으며 희생자를 애도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촛불모임을 주최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속에 총체적으로 부실이 드러난 해경이 166억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신청사를 짓겠다고 한다"면서 "구조장비 구입할 돈은 없고, 신청사를 지을 돈은 있는 해경은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시민들은 앞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행동을 해 나갈 것임을 결의한 후,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일을 전야제에 맞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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