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해도 너무한다’

같은 날 같은 조사가 20%나 차이난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5/31 [00:42]
▲ 30일 같은날 발표한 두 여론조사 결과는 무려 20% 차이가 난다

6,4 지방선거를 4일 앞두고 30일 마지막 발표된 지방선거 여론조사가 제 각각이어서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게는 ‘악몽’이었다. 여론조사 수치와 실제 선거 결과가 서울의 경우 적게는 10%포인트, 많게는 20%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이후 여론조사 업체들은 유선전화 면접 방식에서 탈피해 무선전화 면접을 추가했지만 허점은 여전하다.

유선전화의 경우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표본을 수집할 수 있지만 무선전화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부 여론조사 업체는 거듭된 조사나 모집을 통해 무선전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지만 이같은 샘플에 편향성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떨어뜨리고 혼란을 초래하는 요소로는 무선·인터넷 조사의 어려움, 지나친 가중치 부여 등이 꼽힌다.또 응답률의 높고 낮음을 곧바로 여론조사의 신뢰도와 연결시킬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낮은 응답률은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

지나친 가중치 부여

그런데도 일부 여론조사 기관이 지금까지도 100% 유선전화 조사를 실시하고, 3%의 낮은 응답율과 세대별 응답 불균형을 '보정'으로 가중치해서 발표하고 있어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세대별·성별로 실제 인구비율에 맞춰 표본 조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는 실제 인구비율과는 달라지는 문제점이 항상 발생한다. 유선전화의 경우 집에서 전화를 받을 확률이 높은 주부·노년층의 응답비중은 높지만 청년·남성의 비중은 낮다.

이 때문에 ‘가중치’를 대입해 실제 인구비율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문제는 인구비율에 맞는 조정과정에서 무분별하게 보정치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가중치 숫자가 커지면 커질수록 오차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론조사 기관의 관계자는 “모든 문제점을 수정하려면 지금보다 여론조사 비용이 10배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혀 부실 여론조사의 원인도 비용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여론조사 기관이 선관위에 등록한 여론조사표에서 응답율이나 유무선 전화비율 세대별 표본추출등을 검토해보고 각자 알아서 판단 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30일 리서치뷰가 발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후보가 2% 앞서는 것으로 나와 지금까지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와 판이하게 다르게 나왔다.

같은날 발표한 아이디인큐 여론조사는 박원순 후보가 17%나 앞서 두 기관의 차이가 20%나되어 과연 여론조사를 믿을 수 있겠는냐는 것이다.

아래 리서치뷰 선관위등록여론조사표를 보면 자동응답기 조사이고, 집전화 100%, 응답률 3%. 응답자는 20~30대 155명, 60대 이상은 517명이나 된다.
▲  중앙선관위 리서치뷰 등록표
 
그러나 아이디인큐는 전화면접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52,5%, 응답율 19,3%, 2~30대 420명, 60대 이상 229명으로 세대별 균형을 이루고 있다.  
중앙선관위 아이디인큐 등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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