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운전사가 돈다발과 서류를 훔쳐 검찰에 제출하는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을 수사하며 '비열한 짓을 서슴치 않았다'던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이인규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박상은 의원은 지난 주말 아들의 서울 자택이 압수수색된 후 16일 이 변호사 등 2명을 선임하고 17일 법원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이 변호사 등 2명은 모두 법무법인 바른 소속이다 이명박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인규는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검찰 요직인 중수부장에 임명되어 실세로 등장한다. 2009년 1월 대검 중수부장에 중용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수사를 지휘했다. 하지만 상관인 임채진 검찰총장의 지휘를 무시하고 보고도 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뜻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인규 중수부장 밑에서 수사를 맡은 홍만표 기획관은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의 고가 회갑시계 선물이 조선일보등에 보도된 직후 '검찰 내 빨대(내부 취재원을 뜻하는 언론계 은어)를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격앙되게 반응하였지만 흐지부지 끝냈다. 당시 검찰 내에서는그가 말한 '더러운 빨대'가 자기 윗선이어서였다고 하는 소문도 있었다.
2009년 6월 12일 6개월에 걸친 '박연차 리스트' 수사 결과를 5분만의 발표로 종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로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증거를 내놓지는 않고 '역사적 진실'은 수사기록에 남겨 보존하겠다고 하였다. 당시 문재인 변호사는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두 번 욕보이는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이번 수사결과 발표는 책임 회피와 자기 변명으로 일관됐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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