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1호기 기기냉각수계통 열교환기 파손사고.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6/22 [21:28]
울진 1호기 기기냉각수계통(CCW)에 있는 열교환기 튜브가 터진 사고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 한울원자력발전소 전경. /아시아뉴스통신DB 

아직 공식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마침 울진에 있어서 이리저리 물어봤더니 그래도 가장 처음 나온 이 기사가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674463&thread=09r03 울진 남효선 기자의 경륜과 정보력이 돋보이는 기사이다. 

핵발전소 1차 계통에는  단지 원자로와 냉각재 펌프 등 발전에 필요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 기기를 운영하는 다른 설비들이 있다. 그중에서 냉각재 시료를 채취하기 위한 시료채취계통이 있는데, 시료채취계통에 연결된 열교환기 튜브가 터진 사고이다. 

열교환기 튜브가 터졌으니, (엄청난 방사능에 오염된) 냉각수가 열교환기 내부로 유입되었고, 결국 많은 부위가 방사능으로 오염되었을 것이다. 이때 측정된 방사능이 1.51*10^7 Bq/㎥ 이다. (기사의 E7 은 10^7 을 의미. 1평방미터(1천리터)당 1천5백만Bq 이니 정말 높은 방사능이다. ) 이 정도의 방사능이 측정되었다는 건 냉각수가 "찔끔" 센 것이 아니라, "왕창" 셌다는 뜻이다. 원래 있던 열교환기 2차측에도 상당한 양의 물이 있기 때문이다. 

방사능이 나오지 않아야 할 곳에 이렇게 높은 방사능이 나왔으니, 당연히 경고가 울렸을 것이고, 나온 냉각수를 치우고 방사능으로 오염된 구역을 제염해야 하니 현장은 한바탕 난리가 났을 것이다. 원자로 내에서 들어온 냉각수와 열교환기에 있던 냉각수, 그리고 제염과정에서 또 다시 오염수가 나올 것이니 엄청난 액체 폐기물 처리로 역시 곤역을 겪고 있을 것이다. (핵폐기물 중 액체폐기물은 처리가 좀 골치 아프다. 이처럼 양이 많으면 더욱..)

일단 언론에 알려진 것은 여기까지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원자력안전위원회 홈페이지나 KINS의 사고고장 정보엔 "사고 제목(가제)"나 기자들에게 돌린 보도자료 조차 띄우지 않고 있다. (기자들이 무언가를 보고 기사를 썼을 텐데.. 왜 이런건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가?) 

여기까지가 전부라면 외부는 물론 건물 내부로도 방사능이 누출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기계 설비상 다른 문제가 없다면 또다시 밖으로 방사성 물질이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IAEA 사고고장등급에서 피폭자가 있거나 시설물내 방사능 오염이 있으면 2등급. 안전상의 사소한 문제이면 1등급이다. 폐쇄된 폐회로속에만 방사능물질이 고여 있는 것을 "시설물내"로 볼지는 검토해봐야 하겠지만, 사소한 문제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 역시 두고봐야 할 대목이다..

울진에 왔지만, 오히려 울진 사람들은 이 소식 잘 모르고 있어 또 한 번 놀란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언론이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거나, 다루더라도 뭔 소린지 모르는 전문용어 가득한 말들로 짧게 보도하고 말지 않았는가? 역시 답답한 대목이다.


글쓴이-탈핵 에너지 이야기, 이헌석 http://nonukes.tistory.com/m/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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