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코피, 방사능 탓" 日의사 주장에 발칵..

원전 사고 인근 지역은 사람이 살아서는 안 되는 곳이 돼버렸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14 [17:50]

일본의 한 의사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코피를 쏟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의 원인으로 내부 피폭을 지목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그동안 코피와 원전사고의 무관함을 주장해온 일본 정부와 일본 인터넷 우익 세력들은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논란은 효고현 고베시 추오구의 한 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고치 히데오 소장이 지난 12일 나고야에서 열린 일본사회의학회에서 후쿠시마 지역에서 내부 피폭으로 코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14일자 고베신문에 실리면서 시작됐다.

▲     © 국민일보

 

고치 소장은 고베대학 의학부를 졸업했으며 효고현에서 35년 이상 피폭자 치료를 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피난민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해온 베테랑 의사다

 

고치 소장에 따르면 후쿠시마 피난민 2명 중 한 명이 가족 등의 코피를 경험했다. 갑자기 코에서 피가 나고 평소 코피를 거의 흘리지 않는 아이들이 갑작스러운 출혈을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고치 소장은 사고 원전에서 확산된 방사성 세슘 등이 공기 중에 떠도는 금속입자를 오염시켰고, 이런 금속 입자가 콧속 점막에 붙으면서 코피가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원전사고와 코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이 많았다. 500mSv 이상의 방사선이 전신에 노출될 경우 코피가 날 수 있지만 아직 후쿠시마에서는 이처럼 피폭이 된 사례가 없었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고치 소장은 금속 입자가 방사성 세슘에 오염됐다는 기상청 연구소 관측을 근거로 원전사고와 코피는 연관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또 일본 일대 의료기관에 있는 X선 필름이 감광하는 현상을 거론하기도 했다. 원래 꽃가루 알레르기라면서 금속입자를 대량으로 흡입한 사람들도 적지 않으니 하루라도 빨리 과학적인 조사와 분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치 소장의 주장으로 인터넷 우익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다. 그동안 청정 일본을 강조해왔는데 의사가 날벼락 같은 진단을 해버린 셈이랄까? 그동안 인터넷 우익과 일본 정부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던 카리야씨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 모양이다.


카리야씨는 지난 1월 호주에서 발행되는 일본계 매체 니치고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지역을 방문했다가 방사능에 피폭돼 코피를 쏟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방사능… 일본음식 희망이 없다" 맛의달인 카리야 테츠 직격탄 日발칵


그는 "지진 재해지역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밤마다 코피를 쏟게 됐다"며 "인생에서 코피는 단 한 번도 흘린 적이 없는데 밤마다 며칠동안 코피가 흘렀다. 병원에 가도 '코피와 방사선은 인과관계가 없다'는 말만 들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알 수 없는 피로감도 느꼈는데, 나와 함께 취재에 동행했던 인력도 코피와 권태감에 시달려야 했다"며 "잔인한 말이지만 원전 사고 인근 지역은 사람이 살아서는 안 되는 곳이 돼버렸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카리야는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담은 맛의달인 최신호를 지난 4월 발매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일본 인터넷 우익들은 물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까지 나서 카리야를 비판하기도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방사능 노출과 코피에는 인과 관계가 없다"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확한 지식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후쿠시마 피폭 코피라니…" 日 정부, '맛의달인'에 불쾌


카리야는 일왕제와 일제 만행 등에 대한 비판 등을 가감 없이 하면서 반일 좌익작가로 유명하다. 일본 우익의 살해 협박 등에 시달리다 1988년 이후 호주에서 거주하고 있고. 카리야는 특히 맛의 달인에서 과거를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치인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 네티즌들은 이런 그를 두고 '개념 있는 일본 지식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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