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의사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코피를 쏟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의 원인으로 내부 피폭을 지목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그동안 코피와 원전사고의 무관함을 주장해온 일본 정부와 일본 인터넷 우익 세력들은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
고치 소장은 고베대학 의학부를 졸업했으며 효고현에서 35년 이상 피폭자 치료를 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피난민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해온 베테랑 의사다
고치 소장에 따르면 후쿠시마 피난민 2명 중 한 명이 가족 등의 코피를 경험했다. 갑자기 코에서 피가 나고 평소 코피를 거의 흘리지 않는 아이들이 갑작스러운 출혈을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고치 소장의 주장으로 인터넷 우익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다. 그동안 청정 일본을 강조해왔는데 의사가 날벼락 같은 진단을 해버린 셈이랄까? 그동안 인터넷 우익과 일본 정부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았던 카리야씨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것 모양이다.
"방사능… 일본음식 희망이 없다" 맛의달인 카리야 테츠 직격탄 日발칵
또 "알 수 없는 피로감도 느꼈는데, 나와 함께 취재에 동행했던 인력도 코피와 권태감에 시달려야 했다"며 "잔인한 말이지만 원전 사고 인근 지역은 사람이 살아서는 안 되는 곳이 돼버렸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자 일본 인터넷 우익들은 물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까지 나서 카리야를 비판하기도 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방사능 노출과 코피에는 인과 관계가 없다"면서 "과학적인 방법으로 정확한 지식을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후쿠시마 피폭 코피라니…" 日 정부, '맛의달인'에 불쾌
우리 네티즌들은 이런 그를 두고 '개념 있는 일본 지식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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