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신규 카지노 불가'에 박근혜와 긴장 급속히 높아져...

朴의 복합리조트 적극 지원 주문에 원희룡 '반기'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8/15 [00:45]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3일 박근혜가 전날 제주 신화역사공원 카지노사업 승인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즉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 원-박간의 긴장이 급속히 높아질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지난달 31일 원희룡 지사가 취임 한달을 맞아 밝혔던 '신규 카지노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 최근 들어 제주도에 진출한 중국 자본들이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강원랜드의 카지노 룰렛.  © 경향신문  

 

정부가 신속한 지원 방침을 밝힌 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제주는 홍콩의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겐팅 싱가포르가 2018년까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원에 2조5600억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자는 지난 5월 호텔 객실을 800실에서 2880실, 콘도미니엄을 733실에서 1900실로 늘리는 계획변경안을 승인받았다. 숙박시설이 당초 계획의 3배로 불어나자 제주지역 호텔업계는 “토종 호텔업계를 죽이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도는 우선 "신화역사공원내의 리조트월드 사업과 관련해서는 카지노 존재여부에 대한 논란, 과다한 숙박시설에 대한 우려 등 도민의 불신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해 시행자인 JDC와 투자자인 람정제주개발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어 정부가 도입하겠다는 카지노사전공모제에 대해서도 "경제자유구역 운영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쟁점인 카지노 사전공모제는 제주도에 해당사항이 없으며, 제주는 이미 8개의 카지노가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 명확히 구분된다"며 '신규 카지노 불가' 입장을 재천명했다.

 

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 사업자인 중국 람정제주개발(JDC)은 단 한차례도 '카지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적이 없으나 광고 등을 통해서는 VIP 테이블만 몇백개나 되는 카지노를 제주도에 짓는다며 카지노 신설을 기정사실화해왔고, 정부도 12일 외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건립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람정 그룹이 원 지사의 반대를 비껴가기 위해 직접 중앙정부와 직거래를 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박의 허용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허가권자인 원 지사가 신규 카지노 허용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향후 박과 원 지사간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4일 직원정례조회에서도 람정을 겨냥해 "분양형 호텔 광고가 서울 강남이나 중국 북경에 도배되고 있다"며 "제주도에 VIP 테이블만 몇백개나 되는 카지노를 짓는다고 자기네끼리 선전하면서 주가를 몇배씩 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 제주도가 들여다 보고 있다"고 질타한 바 있다.

 

그는 "만약 제주에 들어와 있는 투자자본이 난개발해버리면 지금은 분양수익을 올릴 지 모르지만 5-10년 뒤 난개발로 인한 투자기피지역으로 제주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신규 카지노 불허 이유를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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