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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66주년 국군의 날, 그래도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10/02 [03:17]

씁쓸한 66주년 국군의 날, 그래도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0/02 [03:17]

오늘은 제66주년 국군의 날입니다. 예전에는 국군의 날은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기가 되었고 시가지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들이 있었으나 1991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된 후 부터는 사람들의 관심이 덜해졌고 게다가 올해에는 군부대 내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어 군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떨어져 씁쓸한 국군의 날이 되고 있습니다.

  

<각종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에 의하면 국군의 날은 국군의 새로운 위상과 참모습을 적극 홍보하고 장병의 사기진작 및 유비무환의 총력태세를 확립하며 국민들에게 국군에 대한 신뢰감을 고취하고 유대강화를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10월1일은 6.25 전쟁 당시 1950년 10월1, 국군이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날로 1956년 부터 이날을 국군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평소보다 더욱 조촐하게 치르어 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방부 자체에서도 올해 국군의 날 행사를 경제적인 측면과 인력적인 측면에서 소규모로 개최하라라는 장관의 지침을 내놓았으며 병력 퍼레이드나 첨단무기 공개 등과 같은 행사도 제외하고 기념식 후 공연도 제외했습니다. 군대내 총기난사 사고와 집단구타 사망사건 등 병영 부조리로 인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것입니다.

 

올해는 유독 군대내에서의 사건 사고가 많았습니다. 전방의 GP에서 동료 병사들을 사살하고 사병이 탈영을 하여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으며 한 부대에서는 폭행과 구타,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괴롭힘을 당하던 병사가 소중한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습니다. 현직 경기도지사의 아들은 후임병 폭행과 추행 혐으로 재판을 받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한 여자연예인은 자신의 동생이 병사 자살사건에 연류되었다는 의혹을 받아 퇴출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군대내에서의 이러한 사건사고가 있을 때 마다 국군은 처음에는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하려다 뒤늦게 밝혀진 사실들에 대해서 연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했습니다. 사건의 진실 하나 하나가 밝혀질 때마다 그동안 대한민국 국군이 얼마나 부조리한 운영들이 난무했으며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리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국군의 이러한 문제는 비단 올해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군대내 의문사들과 자식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가족들을 외면하는 국방부의 모습을 볼 때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수많은 문제들이 이제 그 한계를 넘어서 밖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이러한 모습에 국민들의 국군에 대한 신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이 국민들의 신뢰에서 멀어지게 된 것은 이같은 사건 사고가 빈발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대한민국 헌법에서 엄연히 군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의무가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군 사이버사령부는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여당 후보를 옹호하고 야당 후보를 비방하는 수많은 글들을 인터넷에 퍼트렸습니다.

                                < 출처 : 오주르디 '세상과 사람사이'>

 

수십명의 장교가 형사입건되고 수많은 정치적 댓글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의도를 가진 조직적 행위는 없었으며 특정한 목적을 가진 것도 아니고 다만 결과적으로 정치관여를 했으니 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는 이러한 일들을 보고조차 받지 않았다고 면죄부를 주었고 모두 개인적 일탈로 얼버무린 것입니다. 하지만 국군의 본래의 임무를 망각한 이러한 정치개입은 국민들의 국군에 대한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신체건강한 남자들은 모두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군대에 갑니다. 인생과 미래를 준비해야 할 소중한 시간을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급여를 받으며 희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병역의 의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국가에 봉사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세태 속에서도 징집거부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병역법에 의한 처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이러한 젊은이들이 희생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희생정신 때문에 휴전 중인 나라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같은 젋은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군이 정치에 개입하고 병사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행정 때문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정치에 개입하고 군대내에서의 문제를 소홀히 생각해 방치한 지휘관들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병사들의 노고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국군의 날 행사의 슬로건은 '기본이 튼튼한 국군,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 이라고 합니다. 기본을 강조하는 이러한 슬로건은 현재의 대한민국 국군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부디 대한민국 국군이 이 슬로건에 담긴 뜻처럼 부조리한 행정이 난무하는 병영을 혁신하고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는 기본 임무로 돌아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국군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처-소금인형의 세상 톡 ! http://live-view.tistory.com/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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