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청년단 재건 모의자, 김구선생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김인수 대표 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 접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0/03 [03:23]

 ‘안두희의 김구 처단은 의거’라고 주장한 배성관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장이 검찰에 고발됐다. 팩트TV에 따르면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김인수 대표는 2일 배 씨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FACTTV▲  2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한 고발장. <사진제공 – 김인수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
 
 
사단법인 백범사상살천운동연합은 백범 김구 선생의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허가받아 활동하고 있는 역사 단체이다.  
 
김 대표는 배 씨가 지난 9월 30일 극우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남긴 글 중에 “안두희는 서북청년단원이었다. 그리고 김구를 살해했고 그 후 택시기사에게 맞아 죽었다. 김구는 김일성의 꼭두각시였고 대한민국의 건국을 방해했다.
 
반공단체인 서북청년단원 안두희씨가 김구를 처단한 것은 의거이고 안두희씨가 맞아 죽은 것은 종북 좌익 정권시대이다"라며 "김구는 자기의 남북합작 주장에 편을 들지 않는다고 송진우 장덕수씨 등 애국독립투사들도 암살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표현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백범 암살 배후는 이승만 정권…서청 재건위 역사 왜곡 앞장서”  
 
김 대표는 고발장에서 “이는 사실에 기초한 표현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김구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을 주기 위한 피고발인의 무지막지한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구 선생 살해 사건은 지난 1949년 8월 3일 육군중앙고등군법회의에서 재판관들의 무기명 투표결과로 범인 안두희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던 실정법을 위반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범암살사건은 안두희에 의한 우발적 단독범행이 아니라 면밀하게 준비 모의 되고 조직적으로 역할 분담된 정권적 차원의 범죄였다’는 내용이 담긴 국회법제사법위원회 백범김구암살진소위원회 보고서와 ‘안두희가 미육군방첩대(CIC)요원이었다’는 내용이 담긴 미국 문서보관청의 조지·실리 보고서를 근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마디로 백범 김구 선생 암살사건은 안두희의 단독 범행이 아니라 배후가 이승만 정권과 미국으로 추정되는 해방 후 최대의 살인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피고발인은 서북청년단 안두희의 의거로 미화시키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피고발인은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꼭두각시였고 대한민국 건국을 방해했다고 매도할 뿐만 아니라 송진우, 장덕수 살해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전해진다는 근거 없는 표현으로 한평생 조국 광복에 헌신한 김구 선생의 명예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분노했다.  
 
“역사 청산 제대로 못 해서 생긴 망종들…검찰 고발 역사 청산 일부로 봐”  
 
무엇보다도 김 대표는 서북청년단 재건 움직임에 대해 “한마디로 이러한 망종들은 대한민국이 역사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생긴 것”이라며 “해방이후에 친일파 역사 청산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이러한 역사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가려 한다”면서 “이들은 백범 김구선생 모독뿐 아니라 대한민국까지 모독한 것이다.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의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라고 규정돼 있는데, 임시정부의 주석인 김구 선생을 살해한 것이 ‘의거’라고 한다면 헌법도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이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장의 검찰 고발은 “역사 청산의 일부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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