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고리 원전의 무시무시한 위용

신고리원전 가스누출 의혹에 부침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12/28 [07:49]

 

"안전불감증의 나라...!"
 
오늘(26일) 오후 5시18분경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新고리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현대건설의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뉴스를 타고 안방에 전해졌다. 사고원인은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언론에서는 수소가스와 질소가스에 의해 질식사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사고는 신고리원전 3호기 보조건물 지하에서 신규 케이블 관통부 밀폐 작업 과정에서 수소가스와 질소가스가 함께 새어나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자세한 원인 파악은 되지않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원전의 저주가 지금부터 시작된다"며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그 중에 눈에 띄는 댓글은 이랬다.
 
"원전 인근에서 수소가스 중독이라니... 또 감추려고 하지말고 쫌!!! 제대로 밝혀라!!! 후쿠시마 원전의 수소가스 폭발을 떠올리는건 나 뿐인가?"
 
두려움을 증푹시킨 사회적 불신들
 
아마도 관련기사 아래 이같은 댓글을 남긴 네티즌 등은 금년 초부터 시작된 각종 참사의 의혹이 숨겨진 데 따른 생각이었을 것. 무슨 사건이든 정치적으로 불리하면 무조건 감추기에 급급하다 보니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것.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정윤회 문건 사태 등으로 이어지는 왜곡 축소의 모습은 국민들로 하여금 불신을 키우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언론에 최초로 전해진 사고원인은 신규 케이블 관통부 밀폐 작업 과정에서 수소가스와 질소가스가 함께 새어나오면서 발생한 것이라지만, 가스 유출 경로가 '수소가스 폭발'로 의심하고 있는 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금년 초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주최한 시사팸투어에서 만난 신고리원전의 외형은 무시무시할 정도의 위용이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때 만난 신고리원전은 마치 핵폭탄을 연상시키고 있었던 것. 아직 우리가 핵폭탄을 보유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지만 우리가 지닌 23기의 원자력 발전소는 그 자체로 원자폭탄과 다름없는 모습. 만약 가상적군이 미사일로 원전을 공격하면 원전 자체가 핵폭탄으로 둔갑하게 되는 것이다.
 
신고리원전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관련 기사를 모니터링 해 본 것도 혹시나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며칠 전부터 해킹 운운하더니 결국 엉뚱한데서 사고가 일어난 것. 그럴 리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겠지만 만약 고리 핵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사진은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주최한 시사팸투어에서 만난 신고리원전의 무시무시한 외형

 

고리원전 사고나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만약 울산의 고리 지역과 기타 지역의 핵발전소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멜팅다운이 시작되면, 30km 이내의 주민들이 1차 피해 대상자들이다. 후쿠시마 원전 같은 경우 반경 30km 이내의 주민들 수는 15만명으로, 부산.울산. 경상남도 지역에 산재한 원전 주변의 주민 343만명과 비교도 안 될 정도. 만약 사고 직후 소개령이 발령되어 주민이 한꺼번에 대피하려면 피폭 지역을 빠져나가기도 전에 방사능에 오염되고 말 정도로 도로 사정은 최악일 것. 

사실상 대피가 불가능하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나마 사고 소식이 빠르게 전파되어야 몇 사람 정도는 대피할지 모르겠지만, 여수 앞 바다 기름유출 사고를 참고하면 보고과정이 축소될 것이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정치적 계산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므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남게 될 것으로 판단되고도 남음이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얼마든지 가능한 건 최소한 두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핵발전소의 납품비리다. 얼마전 우리사회를 경악하게 한 사건이 핵발전소의 납품비리였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핵발전소 부품의 품질 보증 서류 위조, 시험 성적서 위조, 인사 청탁 등의 핵발전소 비리로 총 43명을 기소하고 5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중엔 이름이 널리 알려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한국전력 이종찬 부사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도 포함되어 있다.핵발전소 관련 집단은 사고 은폐 집단이자 사실상 비리 집단임이 증명된 것.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갖춘 게 대한민국의 핵발전소 관련 집단이었던 것이다. 핵발전소에는 무서운 방사능 대신 국민들의 세금을 갉아먹는 '인간 버러지'들이 득실 거리고 있었던 것이며, 원전이 자연재앙 외에도 멜팅다운에 이를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게 대한민국이라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둘째,대한민국이 지진 등 자연해로부터 절대 안전한 지역이 아니란 점이다. 
부산 인근 지역은 지난 10년간 핵발전소 4곳의 반경 50킬로미터 내에서 총 75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곳이다. 우리나라가지진 안전지대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는 것. 또 바닷가에 위치해 있으므로 당연히 쓰나미 피해도 가능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면, 언제인가 날벼락을 맞게 될 것이란 건 주지의 사실인 것이다. 우리 속담에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 그저 된 게 아니다. 안전불감증이 쌓이고 또 싸여 적폐로 이어지면 '참사공화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게 된다.
 
출처 : 내가 꿈꾸는 나라  신고리원전 3명 사망 사고에 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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