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뜬금없는 박원순 저격팀?' 구제불능 새누리당,,,

인간이라면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 할 양심이 저들에게는 없다는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1/16 [01:48]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정몽준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막판에 불거진 농약급식 파동과 정몽준 후보 측이 제기한 각종 네거티브의 악재 속에서도 그는 56.1%(박원순) 대 43.1%(정몽준)의 득표율에서 보듯 서울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인 '종북딱지'조차 그의 재선에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정부여당과 보수세력들에 의해 '종북시장'이라는 이념공세에 시달렸던 그가 여유있게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자세한 이유는 아래의 관련 글을 참조하면 되겠지만, 필자는 이를 소통과 자율에 의한 민주적이고 투명한 시정운영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권위적이고 독단적이며 폐쇄적인 시정운영으로 각종 비리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의 시정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의 결정 과정까지 모두 공개하는 투명한 시정, 시민의 의견이 정책으로 연결되는 열린 시정, 시민과 늘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눈높이 시정을 추구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한결같은 모습이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미니 대선이라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두 번이나 시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향후 그에게 엄청난 프리미엄을 가져다줄 것이다. 여야 할 것 없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그래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수권을 바라는 새누리당의 입장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문재인 후보와 함께 가장 경계해야 할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중 하나로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다.

 

그래서였을까. 박원순 서울시장을 바라보는 새누리당의 본심이 어제(14일) 언론을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그들은 이번에도 불안한 동거 대신, 더욱 확실한 '제거'의 방식을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국정감사장에서는 이노근 의원의  '웃픈'  개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새누리당이 야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박원순 인사검증 특위'를 꾸리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일명 '박원순 저격특위'로 명명된 이 모임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격수로 알려진 이노근 의원을 주축으로, 김용태, 유일호, 김용남, 박인숙, 윤영석, 황인자 의원 등 총 7인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가 떠오르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7인의 '박원순 저격 특위'가 해야 할 일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 전횡과 권력 사유화 의혹을 밝히는 일이다. 가슴 속에 대의를 품고 자칫 돌아오지 못할 (그 이유는 글의 말미에 드러난다) 장도를 떠나게 될 7인의 저격팀을 위해 새누리당은 아주 의미심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은 "지방자치에 낙하산 보은 인사, 권력사유화가 만연하게 되면 재정문제를 포함한 지방자치제도 전반에 걸쳐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이번 진상조사단의 활동을 통해 지방자치가 뿌리부터 건강해질 수 있도록 위기의 내재적 요인을 철저히 짚어보고 한 단계 발전 가능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라는 비장한 결의를 내비쳤다.

 

과연 새누리당 답다. 새누리당의 이름에 걸맞은 그들다운 행보다. 출사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반드시 저격하겠다는 결기와 비장함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들의 출사표가 과연 국민들의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결정적인 것 한가지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양심, 인간이라면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 할 양심이 저들에게는 없다는 것이 문제다.

 

양심이 없으니 내면을 성찰할 이유도 여지도 없다. 저자들은 그 근본부터가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주장에 힘이 실리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 그에 걸맞은 자격을 먼저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새누리당이 내놓은 출사표에서 '지방'을 '중앙'으로 바꾸어 보면 나라 꼴이 왜 이 모양으로 엉망이 됐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인수위 시절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전횡이야말로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는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적폐이자 병폐다. 그 결과 손가락을 다 세어도 모자랄 인사파문은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독단과 독선이 빚어낸 인사대참사에 대해서는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건가.

 

박근혜 대통령의 낙하산 인사는 또 어떤가.

 

대선공약으로 자신은 절대로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선임된 공공기관장 153명 중 절반에 해당되는 75명(2014년 5월20일 기준)이 상급부처나 정치권, 대통령의 측근 등 낙하산으로 채워졌다. 이 지독한 이율배반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런데 지금 누가 누구의 인사전횡과 권력사유화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것인가. 똥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면 쥐어 터지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필자는 새누리당의 이런 모습을 정말이지 경멸한다.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저격하려면 그에 걸맞는 자격을 먼저 얻은 뒤에 하는 것이 마땅하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할 양심은 물론이고 진상을 조사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들이 호기롭게 저격팀을 꾸렸다. 그러나 저들의 바람대로 이 저격이 성공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검 

 

저격의 성공 여부는 은폐가 관건이다. 적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철저하게 자신을 은폐한 이후에야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데 이 자들은 대선이 한참이나 남아 있는 시점에 뜬금없이 저격팀을 꾸렸다며 대놓고 그 실체를 밝히고 있다. 저격하겠다면서 자신의 위치를 밝히는 저격수들이라니. 무모한 건지 멍청한 건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보통 이런 경우는 저격의 '저' 자도 모르는 바보이거나 아니면 죽고 싶어 환장한 사람이거나 둘 중의 하나다. 저격수는 노출되는 순간 바로 적의 타겟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새누리당의 저격팀은 다음과 같다

 

이노근(서울 노원 갑), 김용태(서울 양천 을), 유일호(서울 송파 을), 김용남(경기 수원 병), 박인숙(서울 송파 갑), 윤영석(경남 양산), 황인자(비례대표)

 

이들의 앞길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부디 다음 총선에 저격당하지 않기를.

 

출처 -  바람부는 언덕에서 세상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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