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칼럼] 미국서 바라 본 세월호

세월호 침몰 1년을 맞으며 ...

김현철 칼럼 | 입력 : 2015/04/18 [03:27]

 

세월호(6천톤급, 인천 제주 간 여객선) 참사 1년이 되도록

그 진상은 오리무중이다.

왜 그럴까?

 

대부분 꽃다운 나이인 10대 등 3백여 명이 희생당한 이 참사가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단순교통사고'가 확실하다면 어느 유가족이, 어느 누가 그 진상을 밝히라며 1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울부짖으며 아우성 칠 수 있을까? 단순교통사고가 아닌, 타살 혐의가 짙은 사건이니 진짜 사고 원인을 밝혀달라는 절규인 것이다.

 

사건 발생 직후부터 팽목항 현장을 지키던 그 많은 유가족,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르던 일반인 수천 명, 하나라도 살려 보겠다고 자진해서 현장에 달려 간 구조 전문 자원가들 그리고 그 후 꾸준히 진실을 밝히려고 애를 쓴 '기레기' 아닌 진짜 언론인 및 다큐 영화감독, 해양사고 전문가 등이 눈을 부릅뜨고 확인한 내용 덕분에, 세월호 참사는 정부가 국민을 속이고 숨긴 사건으로 밝혀지면서 최근 여론조사에 나타났듯, 64%의 국민이 정부의 세월호에 대한 처사가 옳지 않았다며 정부를 불신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던가.

 

우선 무엇보다도,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 하나라도 살려 보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선장을 비롯해 배의 맨 밑바닥에 있는 기관실 선원까지 모두 무사히 탈출시켜 구조하면서 배가 완전히 갈앉는 순간까지의 기나 긴 100분간을 승객들에게 한결같이 "그 자리에 꼼짝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을 되풀이 할 수 있었을까? 빠르면 5분, 늦어도 20분이면 승객 전원 구조가 가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인데다 승객들 각자가 움직일 수 있는 상태였기에 퇴출명령만 내렸다면 모두가 살아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려 하지 않았다면, 유가족들이 그토록 눈물로 호소하는 참사 진실 규명을 끝내 외면하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정부는 이제 흉내라도 내서 다시 국민을 속이려는 듯 진실규명 위원회를 조직하는 척 하더니 이 사건의 총책임을 지고 법정에 제일 먼저 서야할 피의자인 해양수산부(해수부)가 실질적으로 위원회를 좌지우지 하도록 법을 만들어 인사배치를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감출 게 너무도 많다는 것이 아닌가? 도둑에게 도둑을 잡으라는 말인가?

 

또 정부는 한 술 더 떠서 생존자나 희생자 가족의 대학 '특례입학' 이니, ‘특혜’ ‘보상’ ‘의사자’…등,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요구한 적이 전혀 없는 내용들을 마치 정부에 과도한 특권을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로 유가족들을 간접 공격했고 그 결과 일시적으로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키는 데 성공했으니 엄청난 거짓말에, 교활한 술수까지 너무도 유능한 정부가 아닌가.

 

정부가 진실로 국민 한사람이라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면 이 배의 탑승객 수가 얼마인지 알면서 태부족한 장비만 현장에 보냈겠으며 진심으로 해경이 구조 의지가 있었다면 해군과 미군 헬기, 소방구조원, 그 많은 민간인 잠수 전문가들의 구조 요청을 그 상황에서 끝내 거부할 수는 없었을 것 아닌가. 그러고도 어떻게 그 상황에서 겨우 100톤급 해경 123정 한 척과 헬리콥터 3대만이 세월호 주변을 뒷짐 지고 서성거리다 그나마도 배가 완전히 갈앉기도 전에 해경 전원이 철수할 수 있었겠는가?

 

해수부가 진정으로 사건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옆을 통과하던 두우페밀리 상선 블랙박스를 통해 입수한 레이더와 AIS 기록 중 보다 정확한 레이더 내용은 활용하지 않고 보다 허술한 AIS 기록만을 채택할 수 있었겠는가? 또 민간 전문가들이 이러한 내용의 항적도가 가짜임을 눈치 채자 해수부는 또 다시 엔진을 끈 시점, 사고 지점 등 항적도를 새로 조작했음은 뭔가 감춰야 한다는 정부의 조바심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부가 진심으로 이 사건이 국민 3백여 명을 희생시킨 엄중한 사건이라 파악했다면 감사원이 조사 후, 목포해양경찰서장,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처벌해야 한다는 건의를 무시하고 오늘까지 당연히 처벌받아 마땅한 공직자 단 한 사람 처벌하지 않고 있겠으며 해군중위 급에 해당하는 123호 해경 정장에게만 3백여 명이 희생당한 사건의 책임을 물어 7년을 구형하는 척 하겠는가. 그러고도 국민보고 정부를 믿어 달라, 안 믿으면 '종북'이라고 우겨야 옳겠는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유가족들은 정부가 항적도에서 삭제한 29초간의 비밀 즉, 이 배가 병풍도 앞에서 갈앉기 직전, 배가 침몰할 수밖에 없는 급좌회전 후 다시 280도로 급우회전함으로써 병풍도 반대방향으로 갈앉은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러한 사실은 당시 가까이 지나던 둘라에이쓰호 문예식 선장도 4월 28일 미 CNN 방송에 출연, 세월호가 병풍도 반대 방향으로 급선회 후 침몰했음을 증언, "병풍도 정방향으로 침몰했다"는 정부 발표가 거짓이었음을 입증했으니 진실은 끝내 묻힐 수 없는 법이다.

 

물론 정부가 발표한 항적도에는 이밖에도 배가 상식 밖의 ‘지그재그’운항기록이 4개처나 삭제돼 있었지만 다행히 모두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복구되었음은 정부의 장난이 지나치다는 결론인 것이다. 거기에 정부는 침몰 직전 약 100미터 크기의 물체(잠수함?)가 세월호 밑을 지나 유유히 사라진 사실마저 쉬쉬하고 있지만 유가족들이 그 물체가 세월호 침몰과 관련이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

 

세월호는 애당초 나이가 많아 얼마 못 가 폐선 할 선박이었기에 사고 날 확률이 높은 배였다. 그러나 사고 당시 그 배는 노후한 탓도, 정부가 거짓말로 변명한 ‘짐을 너무 많이 실은’ 탓도 아닌, 다른 이유로 침몰했다는 사실이 속속 입증되고 있지 않은가. 일부러 급선회하지 않았다면 그 때 침몰할 수 없었다는 사실, 선장 등 선원들만 빠져 나오듯, 승객들에게 '퇴출명령'만 내렸더라도 전원이 살아나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유가족 및 많은 국민들이 정부 발표를 전혀 믿으려 하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이 배가 법적으로는 유병언 소유라지만 실제로는 국정원이 선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 아니라면 수많은 선박 중 왜 오직 이 배만 만사를 국정원에 먼저 보고 후, 해경에 보고해 왔는가? 왜 국정원은 이 배의 화장지 구입 문제까지 시시콜콜 선내의 살림까지 간섭해 왔는가? 아직도 국정원은 이에 대한 답변을 못하고 있다. 국정원이 구입한 골프장도 법적 명의변경 없이 몇 년이 되어도 옛 주인 명의를 이용해 왔듯이 세월호 역시 같은 경우로 보아 무리가 없지 않을까?

 

많은 국민들은 선거 때나 또는 중요한 사건이 터졌는데 국민의 관심을 거기에서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할 필요성이 급박할 때마다 미리 만들어 놓은 가짜 간첩을 몇 년 만에 마치 새로운 사실인양 터뜨려 국민의 관심을 그 쪽으로 돌려 왔음을 안다. 훗날 대법원은 그 간첩이 무죄라고 선고했을 때 비로소 국민들은 또 정부에 속았음을 깨닫곤 했다.

 

그 당시 정부 측이 골치 앓던 일이 무엇이었을까? 당연히 국정원 등 총체적인 관권 부정선거 문제에, 또 정윤회, 박지만의 세력 다툼 등 굵직한 문제들로 청와대는 골치를 싸매고 있을 때가 아닌가.

 

이 세월호 침몰을 국정원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배 실소유주가 국정원이라고 믿는데다, 당시 세월호 옆을 지나던 두우페밀리호 블렉박스 기록을 받아 낼 수 있는 능력자가 누구겠느냐는 것, 또 언론 플레이를 마음대로 하고 대국민 심리전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기관이 어디겠냐는 것, 정체불명의 엉터리 데이터를 공식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곳, 조작임이 분명한데도 경찰, 검찰의 수사를 전혀 겁내지 않는 곳, 무슨 내용을 발표해도 언론이 믿고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 할 수 있는 확실한 곳, 관제 영상기록 중 중요 부분을 삭제, 누락, 조작할 수 있는 곳 등이 국정원 말고 또 어디에 존재할 수 있겠느냐는 의심 때문이 아닐까?

 

결론은, 유가족을 비롯한 대부분 국민의 의심은 올바른 민주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풀릴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 스스로가 사건 직 후 살인범 피의자인 선장을 경찰간부 집에서 재우는 특혜를 베풀었고, 선장이 당시 누구와 함께 잤는지 밝혀낼 수 있는 당시의 CCTV 2시간 녹화 내용은 삭제됐으며, 배가 급경사로 기울고 있어 선내에서는 살려달라는 학생들의 아우성이 끊임없는데도 승객 구조커녕 선내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며 해경끼리 시시덕거리고 잡담하는 등 누가 봐도 해경이 승객 구조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히려 구조를 방해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인데다, 배가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단 한 번도 퇴출 명령을 내린 적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그렇게 죽어 달라'는 정부의 자세 외에는 더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만일 선주가 국정원이라면 승객 단 한사람도 안 살리고 죽도록 내버려두면서도 배 맨 밑바닥 기관실 근무자까지 구조된 선원들 전원이 국정원 요원 신분을 가진 자들이라는 추측도 가능하지 않은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에서 정부에 진실을 밝혀달란다면 유가족이 아직도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그러한 사실을 알았기에 1년이 넘도록 계속 침몰 원인을 밝히라고 피토하는 절규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정부의 거짓말, 속임수 등을 헤아려 본다면 정부 측이 수사 및 기소권을 가진 특별법 제정을 적극 반대하는 이유, 끝내 승객들의 퇴출명령이 없었던 이유, 선령 20년을 30년으로 늘린 이명박 정부에 대한 수사와 선내 불법 증축 관련 수사가 없었던 이유, 또 6천톤에 달하는 세월호에서 벌어진 그 엄청난 사건에 해경이 겨우 100톤급 123호 해경함정 한 척만 내 보낸 이유, 해군, 미군, 민간 전문 구조요원들의 구조를 끝까지 거부한 이유, 정부가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을 벌래 보듯 하는 이유, 선원들만 전원 살린 이유, 항상 정부 측과 짝짜꿍해 오는 믿지 못할 주류언론의 보도행태 등 이제야 고개가 끄덕여 지지 않는가. 그러니 이토록 죄 많은 정부는 바보가 아닌 국민들을 ‘종북좌빨’로 몰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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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민 15/04/19 [04:36]
동의 합니다. 정부는 계속 숨기고 잇는 데. 숨긴단 자체가 정부가 범인이란 것을 입증하지요. 국민은 다 알고 잇지요. 박근헤와 이명박은 자수하고 법의 처벌을 받아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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