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치 너무 못해 '일베충'들 입지 곤란...질책

"노무현이 잘했었구나" 메르스 늑장대처에 '일베들 마저 변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6/06 [15:55]

막말 등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는 일베 일부가 메르스 확산 이후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박근혜에 대해 무조건 추종하던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목되고 있다.


지난 5일 밤 일베 게시판에는 '박근혜 특징.jpg'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를 너무 못해서 일베충(일베 회원들이 스스로를 벌레에 빗대 가리키는 말)들 입지 곤란하게 만듦"이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이 글에 일부 일베 회원들은 "이제 쉴드치기도 힘들다" "나도 한때는 박근혜 팬이었지만 보면 볼수록 답답하다. 이렇게 괴담이 번지면 정부가 발 벗고 나서서 해명을 해야지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건지 맨날 청와대 안방에만 틀어박혀 있으니 공무원들이 움직이는지 안 움직이는지 조차도 모르지..ㅉㅉ" "무능의 아이콘" 등 공감하는 댓글을 달았다.

 

또 '박근혜 대통령 드디어 긴급 회의 소집'이라는 제목의 글에선 박이 지난 3일 메르스 환자 발생 2주일 만에 메르스 대응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한 것에 대해 "아무리 운영조직이 국가단위라지만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본인이 체크정도는 해야 하는데 비서진도 무능하다" "차라리 이명박이 낫다"등의 비판이 댓글로 달렸다.

 

'박근혜 탄핵한단다'라는 제목을 달고 올라온 게시물에는 "사실 까놓고 뭐 제대로 하는 게 있냐" "어차피 차악의 선택이었다" "탄핵하고 이명박 다시 데려와라" 등 박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뿐아니라 지난 2일 일베 게시판에는 '노무현 사스 4명으로 막아낸 건 확실히 비교되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2003년 전 세계에 사스가 유행할 당시 한국은 노 전대통령이 사스 방역을 잘 치러내 사망자를 내지 않았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글과 이에 동감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글쓴이는 고 전 총리의 글에 이어 "전염성만 따지면 사스가 메르스보다 위인데 (노 전 대통령은) 감염자 4명, 사망자 0명을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썼다.

일부 일베 회원들은 "이건 뭐 팩트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이가 인물은 인물이었지", "노무현이 진짜 잘하긴 잘했었구나" 등 글쓴이의 평가에 동의하는 댓글을 썼다. 이같은 평가는 그간 일베에 올라온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하 발언과 대조돼 눈길을 끈다. 한 일베 회원은 "진짜 일베 미쳤네"라는 댓글을 올렸다.


박근혜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그간 대북관과 인사 등에 대해 박의 정책스타일을 옹호하던 일베 회원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의 무능한 대응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박근혜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던 극우 성향의 일베에도 일부 회원이 박에게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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