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사단 "메르스 사태 초기 정보 공개안해 대응 실패"

“지자체와 협력 통해 메르스 관리했어야” 지적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6/13 [12:38]

최초 메르스 감염이 생겼을 때 박근혜 정부가 초기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대처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에서 나왔다.

 

 

세계보건기구 평가단은 지난 8일 입국해 국내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9일부터 닷새 동안 한국의 메르스 현황 및 대응 방안에 대해 조사했다. 

 

세계보건기구 합동평가단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메르스에 대한)신속한 정보공개가 중요했는데 이 부분이 실패한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는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첫 환자가 확진을 받은 지난달 20일부터 15일 동안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며, 삼성서울병원 등은 14번째 환자가 응급실에 입원한 지난달 27일부터 10일 동안 그 이름이 공개하지 않았다.

 

평가단은 “(메르스 유행이라는) 위험에 대한 관리 측면에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대처해야 했었는데 이 역시 원활하지 않았다. 메르스와 같은 질병에 대한 경험 부족이 초기 대처 실패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평가단의 발표를 보면 현재까지는 메르스가 병원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보건당국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메르스 유행 규모가 크고 감염 전파 양상이 복잡한 상황이므로 감염 예방 대책이 완벽한 효과를 발휘하는 데에는 수 주가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러스 변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메르스가 크게 퍼진 원인에 대해서는 입원한 환자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문병 문화와 환자나 가족 등으로 붐비는 응급실이나 병상 등을 꼽았다. 또 치료를 받기 위해서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관행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메르스에 감염돼 있거나 밀접접촉자는 해외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권고도 나왔다. 하지만 휴교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합동평가단은 “휴교 조치로 메르스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 오히려 메르스 관리에 대한 신뢰를 깎아 내리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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