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켓 바꾼 성완종 수사, 김한길-이인제-노건평 소환

예상했던 황교안 발 '박근혜 지키기' 무차별 사정정국 왔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6/22 [19:55]

'박근혜 측근에게 대선 자금을 제공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이 드는 메모를 남기고 자살한 '성완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금품거래 의혹이 제기된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또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의 특별사면 의혹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에게도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 안

당초 이번주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던 검찰 수사가 황교안 총리 취임 후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이는 황교안 총리인준 후 예상했던 황교안 발 '박근혜 지키기' 무차별 사정정국이 도래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22일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 관계자는 “경남기업과 모든 계열사 자금의 최종 사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불거진 의혹이 있어 정치인 2명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당사자 조사가 중요하고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정치인들이 리스트 속 인물들처럼 아직 구체적인 의혹이 드러난 상태가 아니라는 점과 공보준칙 등을 이유로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을 통해 김 의원과 이 의원이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두 의원은 외부 일정 등을 이유로 아직 출두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있지만 검찰이 반드시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이번 주 중 소환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검찰은 최근 경남기업 관계자들로부터 김 의원과 이 의원이 성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 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할 만한 진술과 정황을 포착하고 일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한길의 경우 성 전 새누리당 의원의 일정표에 2012년~2014년 2년 동안에만 모두 24차례나 등장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하루 전날인 4월 8일에도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했다. 


이인제는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이 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당시 소속 정당인 자유선진당에 함께 몸담았으며 자유선진당의 후신인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각각 당대표와 원내대표로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수사팀이 두 사람에 대해 서면조사가 아닌 소환조사를 택했다는 점에 비춰 금품수수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단서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수사팀은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의 ‘특별사면’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 수사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성 전 회장이 특사 대상에 오른 경위 등 당시의 (특사) 업무처리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별도로 회사(경남기업) 측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경남기업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통해 노건평씨가 지난 2007년 성 전 회장의 특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하고 두 사람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검찰의 전방위 수사 확대가 정부여당이 궁지에 몰린 메르스 정국으로부터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이번 소환 대상자가 비노 대표격인 김한길 의원, 친노 진영의 노건평씨, 범박으로 분류되는 이인제 최고위원 등으로 고르게 배포된 대목을 주목하면서 황교안 발 사정정국이 도래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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