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450원 올라 6030원...'겨우 식사 한끼값'

1만원을 요구한 노동계 안과는 크게 동떨어진 수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7/09 [19:48]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450원 오른 시급 6030원으로 결정되자 “저임금 근로자들의 희망을 꺾은 결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사회각계에서는 “최소 인간다운 생활에도 못 미치는 턱 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비판했고, 네티즌들은 “물가는 비교도 안 되게 오르고 있는데, 한숨 나온다”며 울분 섞인 반응을 보였다.

 

▲     © 프레시안

 

당초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79.2% 오른 시급 1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고,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최저임금 협상은 법정 타결 기한인 지난달 29일을 넘겼다.

 

보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어진 12차 전원회의에서 공익위원이 제시한 내년 최저시급 6천30원을 표결에 붙인 결과 찬성 15표, 반대 1표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5천580원에서 450원이 오른 액수로, 인상률은 8.1%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26만270원(209시간 근무 기준)이다.


최저임금 인상률 8.1%는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 7.2%, 지난해 7.1%보다는 1%포인트 안팎 더 오른 수치다. 그러나 1만원을 요구한 노동계 안과는 크게 동떨어진 수준으로, 노동계는 이에 유감을 표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통한 소득양극화 완화와 서민경제 활성화라는 국민적 기대를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 성장, 내수 활성화를 강조했다”며 “이번만큼은 적어도 두자릿수 인상이 가능하리라 기대한 700만 저임금노동자들은 정부에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알바노조도 성명을 통해 "청년 10명 중 6명이 가장 극단적인 저임금 불안정 노동인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바야흐로 청년들은 말라주고 있다"며 "최저임금 결정 이전부터 '6000원대'를 흘린 정부와 여당은 30원 턱걸이가 저임금에 허덕이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한 네티즌은 "한시간동안 열심히 땀흘리며 뛰어다닌 보상이 왠만한 커피 한잔 값이라니..."라며 "최저임금 인상 반대를 위해 그동안 눈치보며 눌러왔던 물가들이 이제 폭발적으로 인상될텐데...겨우 450원 올려서 소비가 잘도 살아나겠다"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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