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 소나 주지하는 조계종단 총무원장 물러가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10/22 [01:04]

은처논란이 일고 있는 조계종 제2교구본사인 경기 화성 용주사의 주지 스님과 신도들 간에 고소가 이어지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은처 논란의 당사자인 성월 스님(61)이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일부 신도 등을 고소하자 이에 맞서 그동안 의혹을 제기해온 신도 등은 ‘범계승은 명예가 없다’며 소송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

 

▲ 20일(화) 오전 인사동 관훈갤러리 카페에서 열린 ‘용주사신도비대위와 연대단체 공동기자회견’     © 용주사신도비대위 제공

 

"조계종단의 종헌, 종법에는 ‘은처승’은 멸빈의 대상"

 

용주사 현 주지 성월 산문출송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용주사신도비대위’)와 바른불교재가모임, 참여불교재가연대는 20일(화) 오전 인사동 관훈갤러리 카페에서 ‘용주사신도비대위와 연대단체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용주사신도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청정비구 종단인 조계종단의 종헌, 종법에는 ‘은처승’은 멸빈의 대상”이라면서 “의혹이 있는 승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왜 명예훼손인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용주사신도비대위는 이 같이 주장하면서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집행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태 해결에 나서라."면서, "은처승 의혹 규명을 위해 사부대중 조사단을 구성해 유전자 검사 등 과학적 방법을 동원해 가리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루전인 19일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논란과 관련 객관적 진상조사를 위해 중앙종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무분별한 폭로를 지양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성월 스님은 지난 16일 수원지검에‘허위사실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인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 재가 단체 대표 2명과 용주사 비대위 신도 4명 등 모두 6명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용주사신도비대위 간부와 재가단체 대표들이 ‘사실혼 관계에 있는 처와 자식이 있다’, ‘주지 스님이 금품선거를 벌였다’는 등의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은 전단등을 배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사찰 운영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

 

다음은 용주사신도비대위의 입장문 전문이다.

 

 

성월 측 고소 조치 및 진상조사, 총무원의 사태해결의 무능함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에게 전해지는 함축적인 속담들은 조상들의 지혜가 온축되어 오늘에 이른 것으로서 우리의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무형의 문화유산이다.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겠는가?” 은처를 둔 성월에게 쌍둥이 아들이 있다는 의혹은 그 동안 용인 백련사와 정수사 등 그가 머무는 곳마다 쉼 없이 거론되던 소문이, 지난해 효찰 용주사의 주지직에 욕심을 낸 성월이 금권선거를 자행 하여 송담스님의 탈종을 불러옴으로써 본격적으로 공론화 되기에 이르렀다.

 

각종 범계의혹의 주인공이 된 성월은 수개월 동안 이를 미루어오다 15일 기자 회견에서 과학적인 검사를 받겠다고 하면서 신도들을 고소하는 것은 후안무치의 작태일 뿐이다. 이는 유전자검사가 양 당사자의 동 의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용하여 최대한 시간을 끌려고 하는 행위일 뿐이다.

 

특히 지난 6월 돈선거와 은처 문제를 기자회견과 소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제기한 용주사 중진 비대위 스님들에 대해서는 어떤 해명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법적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면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를 하는 것이 과연 출가한 승려로서 취할 태도인가 물을 수밖에 없다.

 

성월 측의 기자회견이 비대위의 조계사 앞 규탄집회 이후에 이루어졌고, 승려를 제외한 신도들에 대하여만 고소가 진행되는 점 등을 보면, 성월 측의 급작스런 태도 변화는 총무원 측의 요구 내지는 승인 속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하여 우리 비대위는 종단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본인의 해명도 하지 않아 문제를 확산시킨 범계승려, 성월에 대하여는 명예가 존재하지 아니한다는 ‘범계승려명예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청정 비구 종단인 조계종단의 종헌, 종법에는 은처승은 멸빈의 대상이다.

 

따라서 그러한 의혹이 있는 승려에 대하여 문제제기 하는 것이 어찌 승려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인가? 오히려 조계종단이야말로 성월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는 것이 전체 스님들의 명예를 보호하는 길임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또한 성월 측이 지난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유전자 조사를 포함한 모든 해결 가능한 수단에 신속히 적극적으로 임하길 바라며, 비대위와 연대단체는 출재가, 법조계와 언론이 모두 참여하는 진상조사단을 조속히 만들고자 한다. 조사단의 구성과 역할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준비모임을 최소한 10월 23일 정오까지 장소에 구애 없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가 위에 제시한 기일 내에 이뤄 지지 않는다면, 성월 측의 15일 기자회견은 사부대중과 교계언론을 기만한 행위로 간주하며,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는 스스로 자인 하는 것으로 이해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성월 측 및 총무원에 요구하는 바이다.

 

한편 19일(월) 조계종 총무원의 입장 발표는 무능과 실망을 넘어 체념마저 느끼게 한다. 유전자 검사는 공정한 시료 채취만 이루진다면 일주일 내로 결과가 나와 모든 것이 해결 될 문제이다.

 

용주사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 수개월 동안 방치하다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게 되자 이제 와서 이 문제를 중앙종회로 넘긴다는 것은 단지 시간 끌고, 책임 회피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는 마치 무리하게 진행된 서의현 복권 문제도 결국 중앙종회로 넘겨 시간을 끌면서 풀어가려는 총무원 행태와 무엇이 다른가. 문제를 해결해야 할 호법부가 굳이 중앙종회 뒤로 숨어버리는 무책임하고, 몰상식한 총무원의 행태에 대해서는 참담함을 느낀다. 이는 현 총무원 집행부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말살한 것과 다르지 않다.

 

이제 우리는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통하여 무책임의 극치에 달한 총무원장의 책임을 묻고자 한다. 현 총무원장은 용주사 문제뿐만 아니라 동국대 총장선거 개입 및 이사장 선임관련 잡음, 전일저축은행의 주범 은인표와의 연계의혹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어떤 의지와 대안도 갖고 있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총무원장 스스로 외친 자성과 쇄신을 위한 5대 결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기에 이토록 연일 본말사 돈선거와 더불어 일반 사회에서도 눈살 찌푸리는 범죄인들과의 연계 의혹이 보도되고 있는가. 총무원장은 이런 의혹에 대한 책임의 주체임을 자각하고,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 하게 됨을 명심하기 바란다.

 

우리 1000만 재가 불자들은 반드시 현재의 조계종단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 종단의 자정과 정상화를 위하여 불교개혁과 정화불사를 위하여 후손들에게 한치도 부끄럽지 않게 행동 할 것이며, 추락해가는 종단의 위신과 범계승려들의 척결을 위해 끝까지 함께 나아갈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성월 측은 본인이 천명한바 대로 떳떳하게 의혹을 풀기 위하여, 사부대중 조사단 구성에 적극 참여하여 과학적 기법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여 해명하기를 바란다.

 

하나. 총무원장을 비롯 종단 집행부는 더 이상 중앙종회 뒤로 숨지 말고,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즉각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추후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총무원장에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하나. 중앙종회는 더 이상 총무원의 방패막이가 되지 말고, 본연의 의사업무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효찰대본산 용주사 현 주지 성월 산문출송 비상대책위원회 연대단체 : 바른불교재가모임, 참여불교재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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