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호소

“지금 관음전엔 2천만 노동자 운명이 피신해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12/01 [12:11]

민주노총이 한상균 위원장 신변보호를 호소하고, 경찰을 향해 침탈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일주문 앞에 경찰이 진을 치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기회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진입 절대불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노동과 세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11월 30일 오후 5시40분 조계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일부 신도들의 퇴거요구와 신변 위협, 경찰의 침탈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김종인·김경자·이상진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민주노총 위원장 신변보호를 거듭 호소한다”고 전하고 “경찰은 침탈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과 며칠 전에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 요청을 품어주신 조계사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일부 신도분들이 한 위원장의 퇴거를 요구하고 강제로 들어내려 했다니, 민주노총은 당황스럽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홀로 있던 한 위원장은 옷이 모두 찢기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고 전하고 “신변을 의탁한 처지에 나가달라는 신도분들의 의견을 들을 도리는 있지만, 걸칠 옷 하나 내줄 수 없다는 야박함엔 서운한 마음과 안타까움을 가눌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민주노총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 보호 호소, 경찰 침탈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 세계

 

민주노총은 절박한 심정으로 한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고 의무가 있다면 감내할 것”이라고 말한 민주노총은 “그러나 지금은 아니”라면서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위한 마음을 허락해 주시길, 목 졸린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세상에서 신음할 노동자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허락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지금 이곳엔 개인 한상균이 아니라, 노동개악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 있음을 알아주시길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부처님의 법당에 권력이 난입하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며 민주노총은 경찰에게도 침탈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기어이 부처님의 앞마당까지 침범하고 노동자의 운명을 파괴할 생각이냐”고 묻고 “우리는 평화로운 집회를 원한다”면서 “헌법을 부정하는 집회 원천금지조치를 거두고 조계사의 중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은 경찰의 조계사 침탈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저항할 것이고, 총파업까지 불사할 것”이라면서 “지금 저 관음전에는 위기에 처한 2천만 노동자의 운명이 피신해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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