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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역사유적지는 천주교 만의 것이 아니다"

서소문 역사공원 바로 세우기 학술회의 열려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1/14 [20:12]

"서소문 역사유적지는 천주교 만의 것이 아니다"

서소문 역사공원 바로 세우기 학술회의 열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1/14 [20:12]

천도교중앙총부, 동학학회, 서소문역사공원바로세우기 사료발굴위원회, 서소문역사공원바로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주최로 1월 14일 오후 1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서소문역사공원바로세우기 학술회의>가 열렸다.

 

▲     © 서울의소리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이번 학술회의는 천도교 신자뿐 아니라 역사학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이 천주교에 편향돼 있다고 주장해 온 범국민대책위와 천도교 대표기관인 중앙총부가 공동 주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학학회, 서소문역사공원 바로세우기 사료발굴위원회도 주관 단체로 함께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서소문 공원(서소문 밖 역사유적지)와 관련된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사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얽힌 민중의 역사를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채길순(명지전문대), 윤석산(한양대), 성주현(청암대), 임형진(경희대), 성강현(동의대) 교수, 정의연 동천문화유산연구원장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원로 사학자인 이이화 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서소문 일대에서 천주교 신자들만 처형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천주교 중심의 '서소문 성역화'에 대한 "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국가예산 지원은 국가예산으로 특정 종교 사업을 벌이는 반헌법적 행위 또는 조치"라고 했다.

 

▲     © 서울의소리

 

이이화 전 이사장은 서소문 공원 개발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서대문형무소 터와 독립문 중심의 독립공원과 서울역사박물관과 새문안교회 그리고 정동 거리를 묶어 역사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2년 1월 서울 중구는 ‘최창식 중구청장, 서소문공원 성지화로 세계적 관광지 만든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으며, 2014년 2월부터 6월까지 설계 공모를 진행하면서 공개한 홈페이지에 설계 대상 중 하나로 ‘순교성당’을 명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현재 정부와 서울시, 서울 중구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에 대한 공식 문서에서 ‘천주교 성지’에 대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5월 중구는 서소문공원에 조선 후기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활용한 역사문화 전시, 체험공간을 만들어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서울 도심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 내용은 지상에 ‘역사공원’을 만들고, 지하에는 ‘기념 및 전시공간, 시민광장 등’을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 460억 원이 든다

 

중구청 공지에 따르면 서소문 공원은 기념공간 건립을 위해 오는 1월 20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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