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로고

시대의 지성, 신영복교수님의 명복을 빌면서......

화이부동, 더불어민주주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1/17 [04:49]

시대의 지성, 신영복교수님의 명복을 빌면서......

화이부동, 더불어민주주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1/17 [04:49]

 

 

지성인은 단지 지식을 습득한 지식인과는 다르다고 봅니다.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체득하여 실천하는 진정한 군자의 모습이 지성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도구로 생각하거나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폴리페서들이 넘쳐나는 현대를 살아가면서,참다운 지성인의 모범을 보이신 교수님께 존경과 깊은 감사를 드리며 명복을 빕니다.

 

교수님의 대표적인 담론 중에 논어의 자로편에 나오는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이란 말씀이 있습니다. "군자는 화합하나 서로 같지 않고, 소인은 겉으로는 같은 모습을 보이나 속으로는 화합하지 않는다." 그것을 교수님은 동서양의 철학을 접목하여 민주주의의 다양성의 모습으로 읽고 있습니다.

 

서구사상이 개별적 존재에 대한 실체성을 부여하는 존재론에 입각하지만, 동양사상은 그 존재들의 관계성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화이부동이라는것은 존재와 존재가 부디치는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며 공존하는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그것을 동양철학의 관으로 좀 더 승화시키고 있었습니다. 그 다양성이 공존에 그치지 않고,변화의 시작이어야한다고 하십니다. 즉, 모든 사물과 사상은 완성이 없습니다. 완성자체가 정체되는 것이며 죽은것입니다. 변화의 시작이라는것은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성찰하며 앞으로 나아가야한다는 명쾌한 통찰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의 예로, 얼마전 김영삼씨의 죽음에 일부의 사람들이 그를 영웅으로 떠받들고 있었지만, 그는 적어도 신영복선생님의 말씀하신 군자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공은 높이 평가할 수있으나 그 이후에 보여준 성찰의 결핍은 현재의 헬조선의 대한민국의 근원으로 자리잡고 있기때문입니다...

 

반면에 동은 소인의 논리이자, 지배의 원리로 보고 있습니다. 겉은 같으나 속으로는 화합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 억압하여 지배를 하려들지만, 공존하지 못한다라라고 읽고  있습니다. 그것은 논어의 같은 편에 소인난사이역열야 (小人難事而易說也)라는 대목이 있는데,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는 쉽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교수님은 그 동을 독점하고 패권하려는 지배의 원리라 하시면서,  그 지배자가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내포하는 매우 명쾌하고 탁월한 견해이셨던 것같습니다. 그들은 국민을 지배의 대상인 소인으로 보니, 개나 돼지쯤으로 알겠지요..

 

그것은 이명박 이후 현재 상황이 그렇지 않습니까? 저들은 자신들과 의견이 다르면 종북발갱이의 색깔을 씌우거나 그들이 저지른 부조리들에 비판하고 의문을 갖고 있다면, 나팔수들을 동원해 견강부회로 국민을 교육시키려 들고 있습니다.

 

동양철학을 강조하시는 님의 글들에는 유난히 관계와 성찰을 중요시하시고 계시는데, 사실은 그 동양철학의 근본이 타자 뿐 아니라 대자연과의 관계이며, 끊이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학문이며, 그 철학의 관이기때문입니다.

 

주역의 <계사전>에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 라는 말입니다. 그것은 거꾸로 해석하면, 어떤 일이든 오래가려면, 끊임없이 성찰하고 변화해야한다는것입니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가장 으뜸인 건(建)의 기본적인 속성 즉, 도(道)를 변화에 두고 있기도 합니다.

 

필자가 외람되게도 신영복 교수님의 말씀을 간단히 표현하면,

그 개인과 개인들의 존엄한 존재들이 차이와 다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길을 모색할것이며, 그것에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성찰하고  변화를 이루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한다는것입니다. 그것에는 반드시 관계는 필연적이며, 그 관계를 파악하고,설정하고, 또 변화를 추구는 것이다라는 말씀이실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서구에 뿌리를 둔 민주주의와 동양의 사상이 어우러진 더불어민주주주의, 그것은 서구의 개인주의가 낳은 인간소외와 승자독식 등 현재의 헬조선에서 보여주는 부작용들을 동양철학의 화의 원리로 극복하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라는 이 시대의 진정한 지성인, 신영복교수님의 유지는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호루스의눈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