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반도 긴장 통제선 넘지 않게..." 당사국들 자제 촉구

"북한 핵위협 용납안돼...유레없는 한미연합훈련에 북한 불안 당연..."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3/08 [09:13]

러시아가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핵위협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과 관련 당사국 모두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보국 명의의 논평을 통해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의 정세 전개가 점증하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   한-미 연합상륙훈련 © 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7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은 형식상 계획된 것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참가 부대 규모와 수, 종류 등과 작전 유형 등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당연히 이같은 군사활동의 대상으로 지목된 국가인 북한은 자국의 안보에 대해 합당한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어 "동시에 현 상황에 대한 북한 측의 반응도 적절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특히 적대 세력(한국과 미국)에 '선제 핵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공개 성명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그같은 군사·정치적 압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한-미 양국의 자제를 요구했다.

 

또 "북한은 그러한 행동을 통해 스스로를 종국적으로 국제사회와 맞서게 하고 상대국이 유엔 헌장에 규정된 회원국의 자위권에 따라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는 국제법적 기반을 제공함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모든 당사국이 사려와 인내심을 갖고 한반도의 갈등이 통제 불능 상태로 확대될 수 있는 선을 넘지 않도록 하길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러시아 외무부의 이날 논평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채택 이후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김정은은 안보리의 대북 결의 채택 직후인 지난 4일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한국과 미국을 협박했다.

 

이에 한미는 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연합훈련을 시작하며 북한을 압박했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며 '총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하자 우리 군은 다시 북한이 무모한 도발에 나선다면 '파멸'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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