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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감추고 감싸고 옹호하며 궤변 늘어놔”

종편은  여야에 따라 달라지는 이중 잣대 보도 작태에 대해 반드시 해명하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3/25 [21:16]

TV조선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감추고 감싸고 옹호하며 궤변 늘어놔”

종편은  여야에 따라 달라지는 이중 잣대 보도 작태에 대해 반드시 해명하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3/25 [21:16]

‘나경원 금수저는 괴로워?’ 감싸고, 감추는 종편

 

17일 <뉴스타파>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2012년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면접과정에서 나 의원의 딸 김 씨는 “엄마가 나경원”이라며 신분을 노출하는 부정행위를 했다. 그러나 성신여대 측은 ‘정신장애에서 비롯된 단순 실수’라고 넘겼다. 또 실기 면접에서도 김 씨가 지정된 형식과는 다른 MR을 가져와 연주를 못하게 되자, 학교 측이 면접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카세트를 수배해오는 편의제공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특혜를 주도했던 이병우 교수는 마지막 선발과정에서도 “이 친구 잘하지 않았나요?”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나 의원의 딸 합격을 주도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그러나 총선보도감시연대의 모니터 대상 프로그램에서는 대부분  이 사안을 보도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이 관련 내용을 다뤘으나, 문제를 지적하기는커녕, 나 의원을 옹호하기 바빴다.


민언련 분석에 따르면 TV조선 <이슈해결사 박대장>(3/18)은 ‘나경원 금수저는 괴로워?’라는 타이틀로 시사평론을 진행했다. 부정입학 의혹이 한 순간 ‘금수저의 괴로움’으로 둔갑한 데 이어,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일제히 의혹을 축소시키며 나 의원을 감쌌다. 진행자 박은주 씨는 딸이 시험 준비를 소홀히 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부정입학을 없던 전형까지 만들어서 할 정도라면, 그 테이프 미리 준비해서 안했겠냐?”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출연자 김대오 씨는 “일반인들 같은 경우에 MR없이 연주를 해야지 되지만 장애인 부분에 대해서는 배려를 해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고. 딸이 신분을 밝힌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 장애가 있기 때문에 긴장을 하면 어머니나 신분에 대해 밝히는 경향이 있다는 해명을 했기 때문에…일반인 전형이 아니기 때문에 딱히 특혜다 이렇게만 바라볼 수는 없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 김 씨는 ‘장애인이라 배려를 해서 MR 연주를 하도록 했다’는 나 의원의 해명만을 반복한 셈이다.

 

출연자 박지훈 씨도 “(딸 김씨의)지적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말 흥분된 상태 긴장된 상태에서 노출된 건지 아니면 부정을 위해 노출한 건지 면밀히 따져야 할 거 같고. MR이 없어서 못한다 그거는 부정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멀쩡한 사람도 아니고 힘들다하면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게 맞다”며 특혜 의혹을 적극 감쌌다. 게다가 박지훈 씨의 “멀쩡한 사람도 아니고”라는 발언은 명백한 장애인 폄하 발언이다.

 

그러나 비장애인 지원자들의 경쟁에서가 아니라, 장애인 지원자들과의 경쟁이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는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한 지원자의 준비 소홀로 면접이 불가해진 상황에서 학교 측이 특혜를 준 것이나, 다른 지원자라면 허용되지 않았을 부모님 신분 노출, 면접 준비 미숙, 면접시간 초과를 어떻게 ‘특혜’가 아니라 ‘배려’로 해석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또한 당시 면접심사위원장이었던 이병우 교수가 나경원 의원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13년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개폐식 예술 감독을 맡은 의혹에 대해서, “충분히 맡을 자질이 있는 분이다”(김대오), “이 사람(이병우) 정말 비싼 사람인데, 이 양반이 거기를 갔으면 도와줬다, 자원봉사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이게 특혜로 되는 건 조금 이해가 안 된다”(박은주)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는 야당 의원들의 논란을 다루던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지난 11월 30일 <뉴스타파>는 노 의원의 ‘시집 강매 논란’을 보도했다. 그러자 종편들은 시사토크프로그램에서는 일제히 <뉴스타파>의 보도를 받아 12월 1일~3일까지 해당 이슈를 다루며 비난했다.

 

윤후덕 의원의 딸 취업 청탁 의혹과 신기남 의원 아들 로스쿨 개입 의혹도, 당사자 의원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나 의원처럼 반박하고 있으나 종편은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출연하는 방송에서 번번이 위의 야당 의원들에 대해 ‘갑질, 비리, 청탁’ 의원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낙천운동을 벌인 출연자도 있었다.

 

나 의원과 다른 의원의 차이는 무엇인가? 왜 종편은 나 의원 ‘특혜’ 의혹에 침묵하는가? 여야에 따라 달라지는 이중 잣대에 대해 종편은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것이다.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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