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회 사무총장, "집회때 탈북자들 전화로 동원했다" 시인

재향경우회는 정치활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된 '관변단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4/20 [14:47]

20일 서울 중구 왕십리로에 위치한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 앞에서는 무궁화클럽 퇴직경찰관 민주경우회 • 경찰개혁시민연대가 정권 비호 관제 데모를 주최하고 집회에 탈북자를 동원한 어버이연합 측에 돈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우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직 경찰 출신과 관계 시민들은 경우회가 박근혜 정권을 비호하는 관제 데모를 주최 하면서 탈북자들에게 일당을 주고 동원한 정황이 드러난데 대해 경찰의 명예를 실추 시킨 부끄러운 짓이라며 “국민의 혈세를 정치데모에 사용하지 말고, 정치중립을 지켜라”고 요구했다

 

최근 재향경우회가 지난해 2월과 3월, 어버이연합 회원 등이 모인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국민대회’ 후 탈북자단체에 수백만 원의 돈을 입금하는 등 수차례 탈북단체에 송금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은 또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고 주장했다.

 

재향경우회는 정치활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된 관변단체로 퇴직경찰관과 퇴역 전·의경 135만 명이 정회원으로 있지만 현직경찰관 및 전·의경 15만 명도 명예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조직이다. 재향경우회는 아동안전지킴이 사업 등 수백억 원의 국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민주경우회 조규수 공동대표는 회견문을 통해 “재향경우회는 그 어느 단체보다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며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단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5년에 이어 또다시 언론에 탈북단체 등 보수단체에 금품을 제공해 인력을 동원시키는 정치데모를 주최하는 형태가 언론에 또 다시 부각됐다”고 비판했다.

 

최덕효 무궁화클럽 경찰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퇴직경찰들이 탈북자들을 앞세워 반민주적인 행태에 앞장서고 있다”며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의 가장 추한 모습을 학습하게 하는 이들의 행동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 나온 배성수 재향경우회 사무총장은 탈북자 일당 동원은 부인 하면서도 "집회때 탈북자 단체에 대표나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통해 모이라 했다"고 동원을 시인했다.

 

그는 “정부기관의 사주나 의뢰를 받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알바비’나 집회 동원 조건은 아니나 집회가 끝난 후 형편이 어려운 단체들에게 기부금, 식사비 용도로 두어 차례 송금한 적은 있다”고 말해 어버이연합 등에 송금은 시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재향경우회 회원들이 몰려나와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가벼운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재향 경우회 관제 대모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하여>

 

어제는, 4,19 혁명의 날이었습니다. 국내 방송국에서는 유명 정치인들이 묘소에 참배하는 장면을 촬영하여 뉴스로 보내기 참으로 바쁜 하루였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들이 4,19 영령들의 묘소에 참배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시민 여러분 !

 

독재정권의 부정 선거를 규탄하기 위해, 지역과 학벌, 나이와 관계없이 자유와 공정한 선거를 요구하는 범국민적 독재 저항 혁명의거였습니다.

 

그러나, 민주경찰이란 양의 얼굴을 가지 늑대들은, 경남 마산에 사는 16세 소년에게 총을 발포함을 비롯하여, 독재 정권을 규탄하는 고려 대학교에 정권과 경찰의 비호를 받은 폭력배들이 침입하여 폭력을 휘두르는 등, 독재 권력의 하수인으로 자처하여, 183명이란 젊은 학생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악행을 저지른 과거 경찰의 바르지 못한 역사를 국민 가슴에 안겨드린 것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 경찰 후배로서 사죄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민주 시민 여러분 !

183명의 고귀한 희생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민주시민 여러분 !

우리 국민은, 독재에 저항하고, 나라가 어려울 때 자발적으로 전쟁터에 참여하여 국가를 지키는 의로운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이 4월이 가면, 오월이 돌아옵니다.

군부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는 등 이 땅에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존경하는 민주시민 여러분!

자유당과 군부 독재 시절의 관제 야당과 관제 대모가 오늘날 까지 대한민국 서울 한 복판에서 대낮 백주에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민주 시민 여러분 !

국가는 국민을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며, 누구든지 기본적 인권을 침해 받지 아니할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고, 이를 지킬 권리가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

역사의 정의란 무엇입니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가를 보위하여 우리의 자손들의 안전과 자유, 그리고 행복을 영원히 보장할 막중한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 바로 역사의 정의’입니다.

 

민주시민 여러분 !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보다는, 정의의 역사를 남겨 주기 위해서는, ‘ 너와 내가 따로 없고, 직장과 직급, 그리고 가난한 자와 부자, 권력 있는 자와 권력이 없는 자로 구별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야비한 권력에 야합한 몰지각한 권력으로, ‘힘 있는 자보다는 힘이 없는 자를, 돈 있는 자 보다는 돈이 없는 자를, 권력이 있는 자 보다는, 권력이 없는 시민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시민 여러분 !

바로 엊그제(2014. 4.16)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막중한 의무를 이행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국가의 의무 불이행으로 인해,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한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운항하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하여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고귀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워 우리 후손들에게는 이러한 참혹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할 의무가 있고, 또한 사건의 진실을 명백히 밝혀달라고 국가에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향경우회의 사무실에는, ‘우리는 영원한 경찰인이다.’ 고 붙어 있는 표어의 뜻은, 현직에 있을 때나, 퇴직한 후에도,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경찰로서 의무와 권리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뜻 일 것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재향 경우회는, ‘2014년 4월부터 11월 까지 전후 39회에 걸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라는 민주시민들의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어버이 연합회원 약 1,200여명을 동원하고, 그들에게 교통비 명목등으로 돈 2,500여만원을 지불했다.’ 는 것이 언론보도입니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

‘대한민국은 민주국가이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모든 국민은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 집회와 결사를 방해하기 위해 천인공노할 관제데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관망하고 우리의 권리를 포기해야 할 것인지 !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에게 감히 묻고자 합니다.

 

민주시민 여러분 !

언론보도가 만약 사실이라면, 여기 이 자리에 모인 ‘무궁화클럽 경찰개혁시민연대와 퇴직경찰관 모임인 민주 경우회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사건의 진실을 밝혀 국민들에게 알린 의무가 있음을 공표하고, 다음과 같은 언론 보도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밝힐 것을 재향 경우회에 요구한다.

 

하나, 대한민국 재향경우회는, 경찰의 명예와 신뢰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언론보도에 대하여 진상규명을 철저히 밝혀라.!

 

하나, 대한민국 재향경우회는, 계좌부인 등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

 

하나, 대한민국 재향경우회는, 즉각 사실관계를 밝히고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라!

 

2016년 4월 20일

무궁화클럽 퇴직경찰관 민주경우회 • 경찰개혁시민연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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