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변호사' 김앤장?...옥시 은폐 전방위 관여 드러나

'힘으로 정의를 누르며 돈벌이 하는 김앤장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5/10 [12:19]

 

지난 5년 동안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측의 법률대리인 역할을 해온 김앤장이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 유해성이 의심된다는 실험 결과를 전달받았음에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검찰에 제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 조모 교수가 구속되기 직전 발표한 입장문에 "김앤장은 2011∼2012년 조 교수가 옥시 의뢰를 받아 실시한 독성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두 차례 동석했다. 조 교수팀에서 일한 권모 연구원은 2013년 4월 김앤장 측의 요청을 받고 연구결과 원자료를 김앤장 소속 김모 변리사에게 모두 보냈다. 김 변리사는 이후 직접 서울대를 찾아 권 연구원을 통해 남은 원자료까지 복사해 들고 갔다"고 전했다.

 

여기에 일본 전범기업, 론스타까지 돈주면 다 맡는 '악마의 변호사 김앤장?’이라는 비난이 급증하면서 이번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후 김앤장 대표 변호사는 '이명박 후원회장'을 지냈고 이명박이 설립한 '청계재단' 이사로 등재된 인물이다. 그리고 과거 뉴라이트연합 김진홍,최시중과 함께 희대의 사기범 이명박의 최측근 말벗이라고 꼽히던 인물이다.

 

10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옥시 의뢰로 가습기 살균제 안전성 평가를 했던 조모(58ㆍ구속) 서울대 교수 측의 주장을 바탕으로 김앤장에 대한 진상 조사에 조만간 착수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 교수 측의) 주장만으로 수사 대상을 넓히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경위 파악에는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의혹의 핵심은 김앤장이 옥시 측의 보고서 제출에 얼만큼 관여했는지 여부다. 조 교수는 “동물 실험 결과 인체 유해 연관성이 있다”는 견해를 옥시와 김앤장에 최소한 9번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옥시와 김앤장이 이런 실험결과를 알고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제기한 민사재판에서 연관성을 부인하며 시간을 끌어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검찰 조사에서 김앤장 측이 보고서의 특정 데이터를 바꾸는 등의 유해성 관련 내용을 고의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앤장은 국민들의 분노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앤장은 이번에 드러난 옥시 사건 뿐만이 아니라 ‘무차별적인 친기업 변론’도 이미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국내 소송에서 김앤장이 이들 기업을 대리하는 건은 전체 14건 중에서 6건에 달한다.

 

특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김앤장이 일본 정부의 논리를 대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반발을 사기도 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던 시기에 론스타의 법률대리인 역할을 했던 곳도 김앤장이었다.

 

민사재판에서 김앤장을 통해 제출했던 옥시의 주장은 일반적인 상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 봐도 황당해서 역시 '악마의 변호사' 김앤장이다는 소리가 나올만 하다.  ‘당시 옥시의 공동전문가보고서’엔 “가습기가 오염돼 바이러스 혹은 곰팡이균이 번식을 하면서 폐질환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망까지 이른 피해 책임을 고스란히 피해자들에게 돌리는 ‘황당한’ 주장이였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앤장 주장이 그렇다면 옥시가 스스로 가습기 오염조차 살균하지 못하는 엉터리 제품을 팔았다는 이야기냐?”,  “김앤장의 법률적 주장 매우 황당하다. 가습기가 오염돼야 얼마나 오염된다고 살균제를 썼는데도 사람이 죽었나? 살균작용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냐? 가습기 살균제 안쓰고도 멀쩡히 사는 건 뭐냐?” 등 김앤장의 주장에 대해 공분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더 나아가 “살인 기업을 변론하는 게 김앤장의 법률 정의냐?”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힘으로 정의를 누르며 돈벌이가 되는 친기업 변론 전문 로펌 김앤장에 대해서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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