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변호 김앤장, "수많은 아이들을 짓밟고 조작하며 옥시를 변론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환경단체, 김앤장 방문 항의, 규탄 기자회견 열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5/17 [20:55]

무소불위 변호권을 휘두르던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내우외환에 빠졌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기업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를 위해 보고서 조작까지 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난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세청의 세무조사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등은 17일 서울 종로구 김앤장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앤장은 가습기 살균제 독성 은폐에 가담한 의혹 등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앤장이 옥시를 변호하며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팀에 가습기 살균제 흡입독성 시험보고서를 조작·은폐해 작성하도록 종용했다"며 김앤장을 규탄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김앤장은 옥시레킷벤키저가 법률자문으로 고용한 로펌”이라며 “검찰이 수사팀을 꾸리면서 김앤장이 옥시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관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소장은 “구속된 서울대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고위적 발췌로 인해 김앤장에 이용당했다”고 한 바도 있다. 최 소장은 “김앤장은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가 준비돼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역학조사를 전면 부정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피해자의 80%가 검찰 수사 전 옥시와 합의한 것 역시 김앤장이 개입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교통사고 수준, 쌍방과실 수준의 합의를 진행했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와 국가를 상대로 소송했던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안성우 운영위원은 “법의 정의를 외치는 변호사들도 기업 앞에서는 악마가 되는 것을 봤다”며 “법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지만, 김앤장은 거대기업을 변호하고 있다. 수많은 아이들을 짓밟고, 조작하며 기업을 변론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강찬호 대표는 “없는 돈 마련해 가해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던 사람들의 상대로 나온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은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를 변호하며 피해자들을 몇 번이나 다시 죽였다”며 가해기업을 변호하는 김앤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도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힘을 모으며, 사태를 은폐하고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앤장 규탄에 동참했다.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은 “김앤장은 수 많은 노동자들도 울려왔다”며 “돈이면 악마까지 변호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김앤장에 대해 앞으로 민주노총도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공동사무처장도 민주노총과 뜻을 함께 하며, “김앤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항의행동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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