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 혁신위원장' 김희옥, 이리보고 저리봐도 '친박 비대위원장'징병검사 기피 의혹에 아들 대학교수 특혜임용, 특정기업 유착 의혹까지20대 총선 참패 후 40일 넘게 내홍 상태에 빠졌던 새누리당을 수습할 '구원투수'로 김희옥(68)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이 등판했다. 새누리당은 26일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그를 내정하고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당대표를 겸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마이 뉴스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이날 "김 내정자는 청렴하고 원칙을 지키는 소신으로 국민 눈높이에서 새누리당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내려놓을지 판단해 줄 경륜의 소유자이며 포용력과 인품으로 우리 당의 진지하고 활발한 혁신 논의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발탁했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친박' 비대위원장
김 내정자는 본격적인 활동도 하기 전에 '친박근혜' 인사라는 꼬리표를 붙인 상태다.
김 내정자는 경북 청도 출신이다. 이 지역은 20대 총선 직전까지 친박 좌장 최경환 의원의 지역구였다. 경북 청도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선거구 획정과정에서 경산과 분구됐다. 김 내정자는 박상증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함께 친박 측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 내정자는 박근혜와도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의 이름이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될 때마다 '김 내정자가 불교를 매개로 박근혜와 연을 맺었고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불교계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역할했다'는 후문이 나돌았다.
김 내정자가 서울동부지검장·법무부 차관·헌법재판관 등 30여 년 간 법조인으로 일했지만 퇴임 후 대형 로펌이 아닌 학계를 택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무총리나 감사원장 후보군에 계속 이름을 올린 '명망가'인 점을 강조한 것이다.
동국대 총장 재임 당시 각종 의혹 휩싸여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014년 12월 관련 교수 임용 무효 소송에서 "당초 전형과정에 없던 경기대 재단 이사장의 개별 면접과정이 추가돼 2순위와 1순위가 뒤바뀌어 김모 씨가 채용된 점이 인정된다"라며 채용 무효를 판결했다.
특히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김 내정자가 법대 선후배인 점, 정 명예회장이 김 내정자의 총장 연임에 우호적인 인사였던 점이 주목됐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새누리당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