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 '비자금' 조성과 이명박 일당 로비 의혹 집중수사

'신동빈 가신 8인'의 개인계좌 추적...모두 피의자 적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7/15 [20:22]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동빈(61) 회장을 비롯해 신 회장의 가신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핵심 계열사 전·현직 대표 8명의 개인 계좌를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가 신 회장을 정조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검찰이 발부받은 계좌추적영장에는 신 회장 등 대상자 전원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서 이명박 정권과 롯데 간 핵심적 역할을 한 장경작 전 호텔롯데 총괄사장과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도 출국금지시킨 바 있어, 롯데 수사가 신동빈 회장을 넘어서 이명박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2013년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이명박이 신동빈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최근 신 회장 등 9명의 개인 명의 계좌에 대한 추적 작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증권사 등에 이들의 계좌 일체와 거래 상대방 계좌 정보, 고객정보조회서(CIF), 대여금고·보호예수 현황 등 ‘추출 가능한 모든 정보’를 원본 그대로 제공해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이 계좌 추적중인 9명은 신 회장과 이 부회장, 황 사장 외에 이원준(60) 롯데쇼핑 대표, 이철우(73)·신헌(62) 롯데쇼핑 전 대표, 강현구(56) 롯데홈쇼핑 대표, 최종원(59) 대홍기획 전 대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이다.

이 가운데 신영자 이사장은 이미 구속됐고,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는 계열사 사장 중 처음으로 14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그는 롯데홈쇼핑의 방송사업권 인허가 로비를 위한 비자금 9억여원을 조성하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참여 과정에서 회사에 8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롯데쇼핑·대홍기획 두 법인 계좌의 거래 내역도 쫓고 있다. 신 회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된 롯데쇼핑은 계열사를 동원한 조직적 비자금 조성의 ‘핵심 고리’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핵심 피의자임을 명확히 했다. 계좌추적영장을 받기 위해 밝힌 신 회장의 범죄 사실은 ‘롯데그룹 회장으로서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의 법인자금을 다양한 방법으로 횡령’ ‘계열사들의 법인세를 신고·납부하면서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를 통해 조세를 포탈’한 혐의 등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 수사 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3천5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해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 회장을 출국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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