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압문건, 국정원이 작성한 것 사실로 드러나

시사인..."비밀코드 넘버까지 적혀 있어 국정원 문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8/01 [23:49]

지난 2013년 '한겨레'가 입수해 공개했던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방향'(박원순 제압 문건)에 대해 "국가정보원에서 작성된 문건이 맞다"는 전 국정원 관계자들이 폭로하고 나섰다.

 

2013년 5월 15일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이 공개됐다. 여기엔 정부기관과 새누리당, 민간단체, 학계, 언론 등을 총동원해 박원순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정치공작 내용이 담겨 있다. 박 시장을 '범좌파벨트의 허브'라고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한겨레

 

시사주간지 '시사인'은 1일 복수의 국정원 전 직원들이 인터뷰를 통해 "국정원에서 작성된 문건"이라고 증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국정원 핵심 관계자는 "문서를 작성한 곳은 국내정보 분석국"이라며 "비밀코드 넘버까지 적혀 있어서 국정원 문서가 아니라고 부인할 수도 없다. 실제 국정원에서는 박 시장에 대해 이 문서에 나온 그대로 기획하고 실행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정원 전 직원은 심지어 "문서에 나온 그대로 기획하고 실행했고, 어버이연합에는 국정원 퇴직자 모임의 한 간부를 통해 자금을 대고 관리했다"는 자백까지 했다.

 

A4 용지 5쪽짜리의 이 문건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세금급식 확대, 시립대 등록금 대폭 인하 등 좌편향·독선적 시정운영을 통해 민심을 오도, 국정 안정을 저해함은 물론 야세 확산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어 면밀한 제어방안 강구 긴요"라고 작성 배경을 밝힌 뒤, 헌법기관을 활용한 정치공착 차원의 대응 방안이 제시돼 있다.

 

또한 학부모 단체를 비롯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자유청년연합·어버이연합 등 극우단체들은 물론, 저명 교수·논객들의 언론 사설·칼럼까지 활용해 박 시장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게 하는 등의 계획도 적혀있다.

 

'시사인'은 "'박원순 공작'은 지난 2009년 원세운 국정원장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유력 대선주자인 박 시장을 흠집내서 여론을 악화시켰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진실만이 민주주의를 살릴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진실을 알려 거짓을 제압해 주세요"라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제압' 문건이 공개됐을 당시 민주당 국정원사건 진상조사특위는 2013년 5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9명을 국정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해 10월 "해당 문건과 국정원 생산 문건을 비교 감정한 결과 완전히 다른 문건"이라며 사건을 각하 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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