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2011년 가습기살균제 유해성 인지...‘증거 위조’

더민주 "김앤장, 돈만 되면 물불 안 가리다니"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8/30 [23:27]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2011년 11월 이미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인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금 의원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권정택 수의학 박사(김앤장이 의뢰한 연구의 실무 담당자)로부터 ‘생식독성실험에서 가습기살균제가 유해성이 확인됐다는 내용의 중간결과를 발표할 당시 김앤장 변호사 여럿이 참석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 29일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 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연합뉴스

 

금 의원실에서 입수한 중간결과 발표 PPT 자료에는 “농도를 조절한 실험을 했을 경우에 농도가 증가되면서 죽은 태아의 숫자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권 박사가 중간결과 발표 시 이같은 내용이 모두 발표됐고, 그 자리에는 김앤장 변호사도 있었으며, 이후 이 내용이 포함된 Raw 데이터 전부를 김앤장에게 넘겼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것이다.

 

금 의원은 “김앤장이 2014년 12월 29일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시험물질에 의한 유의성 있는 병변이 암·수 모든 동물에서 시간적으로 혹은 농도 의존적으로 관찰되지 않았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죽은 태아의 숫자가 증가한다는 애초의 보고서와 정반대의 내용”이라며 “이 중간 실험 결과는 한 번 보고 들으면 잊을 수가 없는 내용인데 경찰에 제출한 의견서에 이런 충격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는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런데도 같은날 국회 가습기살균제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장지수 김앤장 변호사는 "변론 중인 내용은 이 자리에서 밝히기 어렵다"는 답변만 반복하다 퇴장 조치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 "김앤장, 돈만 되면 물불 안 가리다니"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어제 열린 국회 가습기살균제 청문회에서 김앤장은 '변론 중인 부분이라 얘기하기 어렵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다 퇴장당하고 말았다"며 국내 최대로펌 '김앤장'을 맹질타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김앤장은 수많은 아이들과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기업을 변론하며 진실을 왜곡하고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어제 청문회장에서도 시종일관 불성실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김앤장의 이런 태도는 비단 옥시 건만이 아니다"라면서 "정신대와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에서는 일본 전범기업 편이었다. ‘먹튀 론스타’, ‘쌍용차’등 자본과 기업 편에 서서 서민과 노동자들의 어려움에는 눈감아 왔다"며 김앤장의 그간 행태를 열거했다.

그는 "'변호사란 원래 그런 것이다'란 말만 되풀이 한다면 청문회장에서 퇴장 당했듯, 국민으로부터 퇴장 당할지 모를 일"이라며 "돈만 되면 물불 안 가리는 우리나라 대표 변호사집단의 모습에 국민은 실망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다.' 변호사법 제1조 1항의 문구"라면서 "자문하고 자성하길 바란다"며 김앤장의 맹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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