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中드라마 하차 '사드보복' 분명한데 정부는 ‘나몰라라’

'군자의 복수 10년도 늦지 않다더니' 결국 칼 뽑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8/31 [22:06]

배우 유인나가 촬영 중이던 중국 드라마에서 하차해서 충격파를 주고 있다.  이번 조치는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자의 복수 10년도 늦지 않다더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복수를 중시하는 사회인 중국이 우리나라의 사드 도입에 대한 보복으로 ‘한류 콘텐츠’를 목표물로 칼을 뺀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중국의 보복을 ‘괴담’이라고 치부했지만 ‘괴담’이 아니라 ‘팩트’였던 셈이다.

 

 

실제로 중국 내 미디어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은 한류스타의 방송 출연 등을 금지한 ‘금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외교 전문가들은 “한국이 사드를 실제로 배치할 경우 중국이 굉장히 가혹한 보복을 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는데, 실제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CJ E&M 측은 31일 "중국 후난위성TV와 유인나가 협의 하에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단 외견상 드라마 제작이 현지 사정으로 지연되면서 유인나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인나는 중국 후난위성TV의 28부작 드라마 ‘상애천사천년 2:달빛 아래의 교환’(相愛穿梭千年)의 여주인공을 맡아 촬영을 3분의 2 이상 마친상태다. '상애천사천년 2 : 달빛 아래의 교환'은 tvN '인현왕후의 남자'의 중국 리메이크작이다.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병수 CJ PD와 유인나가 중국으로 건너가 다시 작업 중이었다.


유인나의 하차 이야기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이 그나마 손 대기 쉬운 한류에 가장 먼저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었다. 

  

수구보수진영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은 없다’며 ‘호들갑 떨지마라’라고 입을 모으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한류’ 산업에 투자한 중국 기업과 자본도 이번 사드 사태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 역시 ‘중국의 보복은 없다’는 반응이지만,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최근 한류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이나 행사 등이 연일 취소되고 있는 보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우리 외교부는 한류 제재 현상에 대해 나몰라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 정부는 최근 지방 방송사의 한류 콘텐츠 방영을 제한하고 한국인의 비자발급 절차를 엄격히 하는 등 경제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때문에 중국의 사드 보복은 이러 저런 대내외 변수들이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켜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의 쓰나미를 몰고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중국 관련기사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