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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희팔 사건(?) ‘IDS홀딩스’ 고발기사 삭제 매수 시도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6/09/08 [16:22]

제2의 조희팔 사건(?) ‘IDS홀딩스’ 고발기사 삭제 매수 시도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6/09/08 [16:22]

사기·유사수신행위를 저지른 폰지사기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IDS홀딩스를 둘러싼 언론의 보도행태가 수상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부 언론은 IDS홀딩스의 홍보기사를 작성한후 사전에 올라가 있던 고발기사는 삭제하는 등의 행태가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일부 언론인은 IDS홀딩스와 모종의 관계를 갖고 관련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에 기사를 내릴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5일 사기 등으로 대표가 구속된 IDS홀딩스를 띄워주는 1일 홍보 기사들...

 

IDS홀딩스를 지속적으로 취재·고발해 온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미디어스>와의 취재를 통해 자신이 회유당한 사실을 말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경 수상한 전화를 받았다”면서, “한 언론사의 편집국장이 IDS홀딩스 관련 건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전화였다”고 말했다.

 

수차례 걸려오는 전화에 백은종 대표는 자사 소속 기자를 내보냈다.

 

백 대표는 이어 “저희 기자를 보냈는데 앞에 나타난 인물은 시사주간 A편집국장이었다”면서, “그는 유튜브에 올라가 있는 IDS홀딩스 관련 영상을 삭제하면 돈을 주겠다고 매수를 시도 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계속해서 “저희 기자가 IDS홀딩스와 무슨 관계냐고 묻자 A국장은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 지인이 코리아헤럴드 기자였는데 IDS홀딩스에서 일하고 있어 면을 세우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의소리> 기자가 ‘우리는 그런 광고하는 언론사가 아니다’라며 거절했고, 이후 백은종 대표는 직접 A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는 사기업체의 돈을 받고 광고해주는 그런 언론사가 아니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계속해서 "포털 인물정보에까지 등재돼 있고, SNS 팔로워가 100만 명이 넘는 유력언론인이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행태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스의 취재에 따르면 IDS홀딩스가 언론인을 동원한 이 같은 회유 뿐 아니라 고발성 기사를 홍보성 기사로 밀어내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된다.

 

미디어스는 “지난 3월 16일 서울파이낸스는 IDS홀딩스와 관련된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을 기사로 실었다. 그런데 이 기사는 2시간여 만에 사라졌다. 사실에 어긋나거나, 문제가 될 만한 부분도 없는데 기사는 순식간에 포털에서 사라졌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뉴스1의 경우는 더 심각했다”면서, “뉴스1은 수차례에 걸쳐 IDS홀딩스를 집중 취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블로그·카페 등에 뉴스1의 기사 링크가 걸려있지만,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삭제된 기사라는 메시지만 보일 뿐”이라고 보도했다.

 

미디어스는 “IDS홀딩스 고발기사가 살아있는 언론사의 경우에도 관련 홍보기사를 작성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미디어스는 “IDS홀딩스 고발기사를 게재했던 한국경제 등은 현재는 해당 업체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반면 조선일보, 머니S, 뉴스토마토, 뉴스핌은 고발기사를 작성했지만 이후 홍보기사를 작성하고 있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IDS홀딩스는 대규모 사기·유사수신행위로 피해 금액이 1조원에서 일각에서는 2조원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전형적인 대규모 폰지사기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있다.  

 

검찰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2일 오전 9시 서울 영등포 IFC빌딩에 위치한 IDS홀딩스의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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