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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원전 1~4호기 뒤늦게 매뉴얼에 따라 수동정지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9/13 [08:39]

경주 월성원전 1~4호기 뒤늦게 매뉴얼에 따라 수동정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9/13 [08:39]
12일 역대 최강의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경주에 소재한 월성 원전 4기가 모두 가동중단됐다. 국내에서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약 9㎞ 지역에서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 진앙인 경주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약 27㎞)에 있는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원전 1호기부터 4호기까지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국내 원전은 모두 지진응답스펙트럼에 나타나는 지진계측값이 0.1g(g는 중력가속도) 이상이 되면 수동으로 가동을 중단하도록 돼 있다. 이날 월성 원전 최종 계측값은 0.1g 이상으로 나왔다.

하지만 신월성 1∼2호기는 월성 1∼4호기와 부지 특성이 달라 수동 정지하지 않고 가동 중이라고 한수원은 덧붙였다.

그러나 직전까지만 해도 한수원은 "월성, 고리, 한울, 한빛 등 전국의 원전은 영향 없이 정상운전 중"이라고 밝혀, 매뉴얼을 늑장 적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주에 위치한 월성·신월성 원전은 원자로에서 수직으로 지하 10㎞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각각 지진 규모 6.5와 규모 7까지 견디도록 설계돼 있다.
 
1971년 착공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 1·2호기도 지진 규모 6.5에 견디도록 설계돼 있다. 한수원은 2007년 착공한 신고리 3, 4호기부터 지진 규모 7.0에도 견디도록 설계를 강화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대라고 할 수 있는 한국 동해안 지역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올 4월 일본 구마모토(熊本, 규모 7.3) 지진 이후 7월 5일 울산 앞바다(규모 5.0) 지진과 이번 지진까지 잇따라 발생한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 지역에는 국내 원전 25기 중 19기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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