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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산자부, KBS, SBS,무역협회 등…‘독도-암초’ ‘동해-일본해’ 로 표기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지도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는 사실을 한달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바꾸지 않고 방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0/07 [09:03]

국토부,산자부, KBS, SBS,무역협회 등…‘독도-암초’ ‘동해-일본해’ 로 표기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지도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는 사실을 한달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바꾸지 않고 방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0/07 [09:03]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민안전처 등 정부 산하기관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지도를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려놓은 사실이 드러났다.

 

광고없는 언론 팩트올에 따르면 경제단체인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도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암초(Rocks)’라고 표기해 놓았다.  KBS와 SBS 등 유력 방송사들마저 자회사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해 놓았다.

 

▲  경제자유구역기획단 한글 홈페이지 '일본해'표기.photo=홈페이지 캡쳐   © 팩트올


지난 10월 4일 오후 5시, 정부 산하기관과 주요 경제단체, 일부 언론사가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를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려놓은 사실이 광고없는 언론 팩트올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들 정부 기관, 경제단체 외에 일부 언론사까지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기도 했다.


산자부, 국토부 산하기관… 독도를 ‘암초’로 표기

 

정부부처 산하기관 중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곳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국토교통부 산하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그리고 국민안전처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다.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한글과 영문 홈페이지 모두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했다. 국토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영문 홈페이지에서 ‘East Sea’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했으며, 독도는 ‘Liancourt Rocks(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했다.

 

국민안전처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영문 홈페이지도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정책적으로 ‘일본해 표기 바로 잡기’를 추진한 정부 부처 산하 기관에서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라고 표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 국토부(당시 국토해양부)는 2013년 2월 “정부부처 홈페이지의 ‘일본해 표기’를 바로 잡겠다”면서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인 ‘브이월드’를 마련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위에서 언급된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글 홈페이지에 ‘동해’와 ‘독도’로 바르게 표기해 놓았다.

 

한편 국토부, 산자부, 국민안전처, KBS, SBS, 무역협회… ‘동해=일본해’ ‘독도=암초’로 표기 기사가 나간 뒤 해당 기관과 일부 매체가 보인 반응은 4가지다. 한국무역협회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KBSN 등은 일본해 표기를 ‘동해(East Sea)’로 바로 잡았다.

 

반면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SBS인터내셔널은 여전히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지도를 그대로 두고 있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대한상공회의소는 문제의 지도를 없애고 대신 캡쳐한 지도 이미지를 넣었다. 울산방송(UBC)과 KBS비즈니스는 아예 지도 자체를 삭제했다.


팩트올에 따르면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관리팀 관계자는 “전날 본부 측에서 ‘동해’로 표기를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와서 그날 저녁에 바로 바꿨다”면서 “일본해로 표기가 돼 있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국무역협회 홍보실 이상헌 차장은 “전날 기사가 나오자마자 바로 지도 교체를 지시했다”며 “국가적으로 민감한 사안인데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는 곳도 있었다.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SBS인터내셔널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홈페이지 지도에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는 사실을 한달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바꾸지 않고 방치하고 있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송기환 사무관은 “한 달 전부터 일본해 표기 지도에 대해 인지하고 홈페이지 관리 업체와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기관 특성상 외국인이 쓰기에 편리한 지도를 찾다보니 일본해라고 표기된 구글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해 표기 지도를 삭제하고, 캡쳐한 지도 이미지로 교체한 곳도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대한상공회의소는 영문 홈페이지에 올려둔 기존 지도를 캡쳐한 이미지로 대체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지식정보실 박현철 실장은 “구글 지도를 연동해서 쓰다 보니 발생한 문제” 라며 “우선 지도 캡쳐 이미지로 대체했고, 향후 어떤 것으로 바꿀 것인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일본해’와 ‘독도 미표기’  구글 지도를 대체할 방법은 없는 걸까?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장석원 주무관은 “국내의 여러 홈페이지가 사용하고 있는 구글 지도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바로e맵’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현재 경찰청과 LG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한글과 영문 버전 모두 제공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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