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핵반대 분신했던 백은종 "朴탄핵, 盧탄핵과 다르다"

"박근혜 운명은 노무현 대통령처럼 기사회생의 기적은 없을 것이다"

정찬희 기자 | 입력 : 2016/12/13 [13:45]

지난 2004년 3월 11일 오후 7시 경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화단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막아 보려고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분신했다. 백 대표는 집회도중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뒤 '탄핵 반대'를 외치며 10초 가량 걸어가다 쓰러졌다. 


백 대표는는 전신에 50% 화상(이중 35%는 3도 화상)을 입고 여의도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된 후 1년반에 걸쳐 회상 집중치료를 받았다.

 

▲백 대표의 귀는 녹았고 온몸 많은 부분이 이식 피부이다  ⓒ 오마이뉴스

 

당시 백은종 대표는 휘발유에 불이 붙지 않아 분신에 실패할까 염려되어 1회용 라이터를 7개나 준비해서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분신 현장으로 왔다고 한다. 

 

여의도 국민은행 앞 백 대표의 분신 현장에서 발견된 초록색 스프링 노트에 적혀있는 '유서' 내용의 일부이다.

 

매직으로 쓴 글에는 "누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말인가. 부당한 탄핵을 발의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을 탄핵할 만큼 정의롭고 깨끗한 집단인가. 지난 대선 때 이회창씨가 대통령이 됐다면 지금과 같은 비자금 수사와 측근비리가 밝혀졌으리라고 상상이나 되는가."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어 "정치인중에 노무현 대통령보다 깨끗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세력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이 한몸 바치니 정쟁을 일삼는 정치인들과 이에 동조하는 세력들은 반성하고 각성하기 바란다." 말을 남겼다. 

경찰 감식반은 백씨의 분신 현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유서가 적힌 노트와 검은색 가방, 휘발유를 담았던 페트병 등의 물품을 비닐봉투에 넣어 수거해 갔으나 이후 '분실되었다'며 백씨에게 돌려주지 않았다.

 

▲ 분신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백은종 대표의 유서. ⓒ 오마이뉴스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분신했던 백은종 대표의 의기에 눈물을 흘렸고, 국민모금으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퇴원이후 백은종 대표는 "이미 한번 죽었다 산 목숨이다. 나를 살게 해준 민주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나는 불의한 정권에 대항하며 정의를 지키는 투쟁을 하겠다" 맹세했고 이후 2008년 부터 이명박근혜심판 범국민운동본부 대표를 맡았으며 저항언론 서울의소리를 창간했고, 지금은 서울의소리 대표 겸 편집인이다.

 

백 대표는 9년동안 줄기차게 이명박근혜 정권과 치열하게 싸워왔다. 이명박근혜에 반대하다 수차례 감옥을 드나들었고, 누구보다도 심한 사찰을 받아 왔으며, 심지어 50만원 횡령범이라는 더러운 누명마저 썼다가 올해 초 대법원의 무죄선고로 8년만에야 그 억울한 주홍글씨를 떼어낼 수 있었다.

 

백 편집인은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고 행복한 미소를 짓던 박근혜의 그 얼굴을 잊을 수 없다. 기억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된다고. 아마 박근혜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백 대표는 "이제 국민의 심판앞에 범죄자 박근혜의 악행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세상에 이런 말이 있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된다고. 아마 박근혜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악행이 자신에게 되돌아와 피눈물이 될 것이라고는..."이라며 "하지만 박근혜의 운명은 노무현 탄핵처럼 기사회생같은 기적은 없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당하고 국민들은 헌재에 기각을 요구하며 연일 시위를 했었으나, 박근혜에 대해서는 탄핵을 인용하라고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탄핵 반대에 목숨을 걸었고, 탄핵 찬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내 인생은 기구했지만 끝까지 정의가 승리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루기위해 목숨바쳐 투쟁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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