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공범 황교안' 눈치보기 국정교과서 '원칙유지' 돌변

"박근혜의 잘못된 정책들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황교안 체제가 박근혜의 연속이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2/14 [23:40]

박근혜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말리기는 커녕 열심히 망(?)을 봐주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꿰찬 '공범 황교안'이 국정 전면에 등장하면서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관련 입장도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국정교과서의 출구전략을 검토해온 교육부의 태도가 ‘황교안 체제’ 이후 원칙유지로 돌변했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자인 황교안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소속 단체 대표 등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 국정교과서 강행' 입장을 밝힌 이준식 교육부 장관 사퇴를 촉구한 뒤 국정교과서를 폐기하는 행위극을 하고 있다. © 한겨레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지난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보고회의에 출석, ‘국정교과서 적용을 1년 유예하거나 검인정 교과서와 혼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느냐’는 질문에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원래 추진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는 23일까지 의견 수렴을 한 뒤 현장적용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국정교과서 원칙 유지”로 돌변 

앞서 이 장관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정 교과서의 학교현장 적용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달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황교안 체제 이후 국정교과서와 관련해 이 장관의 입장이 ‘모든 가능성’에서 ‘원칙 유지’로 6일 만에 강경하게 바뀐 것이다.


이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해온 '공범 황교안'을 의식한 발언이란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내부적으로 국정교과서의 적용시점을 1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교육부가 황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황교안이 국정교과서의 내년 적용을 밀어붙일 경우 야권에는 이를 제지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데 문제가 크다. 그렇다고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내년 적용을 밀어붙이기도 힘든 상황이다.

 

전국 시·도교육감 17명 중 14명이 국정교과서의 내년 적용에 반대 입장을 밝혔고,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전국역사교사모임도 ‘불복종 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역사교사모임은 전국 역사교사의 30%에 달하는 2000여명의 유로회원을 확보한 국내 최대 역사교사 단체다.

 

한겨레에 따르면 야당은 14일 국정교과서 철회를 박근혜 정권 청산과제 1호로 정하고 이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이후 박근혜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던 몇 가지 정책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제1순위는 국정교과서 문제”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책을 간절히 바랐던 박근혜에게 헌정본 한 부 정도를 기증하고 나머진 폐기하는 게 맞다”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정화 문제를 쟁점화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준식 부총리가 역사교과서 문제를 다시 강행할 뜻을 보이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은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가 박근혜 정부의 연속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국정교과서 관련기사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