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청문회 정점 찍을 우병우 의혹 총정리

‘최순실 국정농단 묵인·방조’ '세월호 사건 수사 과정 개입' 등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2/22 [09:50]

국회 청문회 출석을 피하려 도망다니다 네티즌 들에게 지명수배까지 당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가 22일 국회 청문회 출석한다. 그는 바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이다.

 

우병우와 변호사로 보이는 한 남성(왼쪽)이  22일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아들과 함께 서류를 들고 긴밀하게 대화하고 있다. ©더팩트 /경향신문

 

경향신문에 따르면 우병우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큰 것만 꼽아도 5~6가지가 넘는다. 검사 재직 시절 처가 식구의 부동산 거래 관련 의혹에서부터 변호사 시절 무료 변론 논란, 아들의 의무경찰 특혜 발령 소문까지…. 의혹들은 우병우 개인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권 전체의 문제로 비춰지고 있다. 우병우가 정권 ‘사정라인’의 최정점인 민정수석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검찰마저도 그를 둘러싼 의혹들을 풀어내지 못했다. 특별수사본부까지 나섰지만 확실한 수사 결론은 내지 못한 채 “추가 수사 필요성이 있다”며 지난 11일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사건을 떠넘겼다. 이를 두고선 아직도 정권 실세로 지목되고 검찰 출신이기도 한 우병우의 ‘힘’이 살아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나왔다. '

 

특히 최근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했을 수 있다는 의혹과 세월호 사건 검찰 수사과정 개입 의혹 등이 추가되면서 우병우 출석은 이번 청문회의 정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이 지금까지 나온 ‘우병우 의혹들’을 총정리한 내용이다.

1, ‘최순실 국정농단 묵인·방조’ 의혹 

 

우병우는 김기춘과 함께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대해 ‘알았어야 했을’ 사람으로 분류된다.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측근들의 비위 행위에 대해 누구보다도 먼저 알고 이를 관리해야 했던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우은 2014년 5월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해 실제로 최순실의 청와대 비밀 출입 등을 알 수 있었다는 얘기가 많다. 특히 최씨 측근인 차은택씨가 검찰에서 우의 장모인 김장자씨가 최씨와 골프를 쳤다고 진술해 우병우와 최순실의 교류 의혹이 짙은 상황이다.

2, 세월호 사건 수사 과정 개입 의혹 

 

우병우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있던 2014년 6월5일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해양경찰청 본청을 압수수색하던 광주지검 수사팀에 전화해 ‘해경 상황실 전산 서버를 압수수색해야 하느냐’는 취지로 말했다는 의혹이다.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와 해경 간 통화 내역 등 민감한 내용이 일부 보관된 서버를 압수하려 하자 우가 청와대 측 입장이나 의견을 전달하려 했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수사팀은 애초 계획대로 상황실 서버를 포함해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행동을 두고선 뒷말이 나올만 했다는 평가다

 

3 ‘몰래 변론’ 의혹 

 

우병우는 2013년 변호사 시절 홍만표 변호사(57·구속 기소)와 ‘도나도나 다단계 사기사건’ 등을 공동 변론하고 그 대가로 5000만원을 나눠 받았다는 의혹이다. 경향신문이 지난 7월 이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양돈업체 도나도나 최모 대표에 대해 유사수신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했으나 불구속 기소했는데, 우가 변론 과정에서 선임계를 내지 않았거나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 등이 있었다면 변호사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의혹이었다. 또 이 때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면 탈세로 처벌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검찰은 홍 변호사와 우 전 수석이 공동 변론한 사건이 2013년 한 해 8건인 것으로 파악했다. 우 전 수석 혼자서 선임계를 내지 않고 이른바 ‘전화 변론’ ‘몰래 변론’을 한 사실은 베일에 싸여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우병우는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 변론에 대해 시인을 한다. 하지만 “딱 한 건”이라고만 설명했다. 우에 대한 검찰 수사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그 와중에 우는병우 보도를 했던 경향신문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4, 처가 부동산을 넥슨에 매매한 의혹 

 

두번째 의혹은 2011년 3월 우병우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때 일이다. 당시 처가가 소유한 서울 강남역 일대의 부동산을 넥슨에 판 것을 조선일보가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보도들은 우 수석이 계약했던 현장에도 동석했다고 했다. 당시 그는 저축은행 수사를 총괄하고 있었고, 부동산 계약일은 대대적인 압수수색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는 “장모님을 위로해드리기 위해서”라고 해명하지만, 수십만명의 저축은행 피해자를 위한 수사를 벌이는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최근 진경준 검사장과의 ‘커넥션’이 있는 넥슨에게 판 것을 두고선 모종의 다른 일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우병우는 곧바로 조선일보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우는 “부동산은 처가에서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매매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알려진 바가 없는 상태다.

 

5, 아들 의경의 ‘꽃보직’ 특혜 발령 의혹 

 

의경에 복무 중인 우병우의 아들이 ‘꽃보직’에 발령되는 데 우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아들이 서울경찰청 산하에서 운전병으로 배치됐는데 누구나 다른 보직보다 선호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은 당시 이상철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상부에 요청해 운전병 발령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우병우의 영향력 여부가 의심을 받고 있다.

6, 진경준 검사장 ‘승진 봐주기’ 인사?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54)은 우 전 수석이 진경준 검사장(구속)의 승진을 “봐주기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넥슨과의 주식 거래로 ‘대박’을 올린 진 검사장에 대해 “인사 검증실무팀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조 의원은 전했다.

 

검사장 승진을 사실상 ‘스크린’하는 우병우가 이를 넘어가준 것 아니냐는 것이다. 우 전 수석이 넥슨에게 처가 부동산을 매각한 것과도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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