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장어’ 반기문의 촛불혁명 무임승차노무현의 헌신에 힘입어 유엔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반기문은 비극적 죽음에 문상조차 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영달만 추구한 출세주의자가 대통령 될 수 있나
오는 12월 31일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이 지난 20일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을 불살라서 노력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었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반기문은 올 한 해 동안 여러 여론조사에서 ‘잠재적 대선 후보자들’ 가운데 문재인과 1,2위를 다투어 왔으므로 그가 대선에 나서는 것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이제 그가 출마할 뜻을 명확히 밝혔으므로 과연 대통령이 될 자격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엄정히 검증해야 할 것이다. 주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반기문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고 총체적 파탄에 빠진 국정을 정상화할 능력이 한참 모자란다고 확신한다. 왜 그런지를 차례로 살펴보자.
노무현의 최측근이던 안희정(충남 지사)이 오죽하면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을까? “자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그 슬픈 죽음에 현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조문조차 하지 못했던 분”이 “대통령 서거 2년 뒤 몰래 봉하묘역을 다녀왔고, 해마다 권양숙 여사에게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듣는 것조차 민망스럽기 그지없다.” 안희정은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않는 것이 한국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는 국민과 우리 충청의 자부심을 훼손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반기문에게 경고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박근혜가 뉴욕에 머문 3박 6일 동안 반기문은 7번이나 그를 만났다. 그리고 9월 26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 개회사를 통해 “대통령이시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서 국민과 나라를 바꿔놓았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새마을운동 국제화’에 앞장서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새마을운동이 산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지난 9월 하순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는, 반기문이 박근혜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리라는 사실에 이의를 다는 정치전문가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박근혜가 ‘식물대통령’으로 전락하자 반기문은 잽싸게 등을 돌리고 ‘비박’이나 국민의당 등 여러 정치세력에 추파를 던지기 시작했다.
‘유엔의 투명인간’(2009년, <월스트리트 저널), ‘어디에도 없는 사람’(2009년, <포린 폴리시>), ‘무력한 관찰자’(2013년, <뉴욕 타임스>), ‘미국의 푸들(강아지)’(2014년, <폴리티코>), ‘가장 우둔한 사상 최악의 사무총장’(2016년, <이코노미스트>). 뚜렷한 정치적 이념도 정책도 없이 ‘늙은 보수’라는 조롱을 받는 이런 인물이 한국 대통령이 된다면 역사상 또 하나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다.
공직선거법 제16조(피선거권)는 “선거일 현재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의 피선거권이 있다. 이 경우 공무로 외국에 파견된 기간과 국내에 주소를 두고 일정기간 외국에 체류한 기간은 국내거주기간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정대로 내년 12월에 대선이 치러진다 하더라도 반기문은 ‘5년 이상 국내 거주’ 요건을 충족할 수 없다. 그는 ‘공무로 외국에 파견된’ 공무원이 아니므로 유엔 근무 10년을 ‘국내거주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다.
반기문이 이런 법 조항을 알면서도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 다만 그의 기회주의적 처신이 ‘촛불 민심’의 냉혹한 심판을 받으리라는 점만은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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