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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스님 영결식 광화문 광장서 '시민 사회장'으로 엄수

운구 행렬, 조계사 청와대 노제 후  만장 앞 세우고 광화문으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1/15 [12:18]

정원스님 영결식 광화문 광장서 '시민 사회장'으로 엄수

운구 행렬, 조계사 청와대 노제 후  만장 앞 세우고 광화문으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1/15 [12:18]

'국정파탄 범죄자 박근혜 체포'를 요구하며 스스로 몸을 불사른 정원스님 영결식이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사회장’으로 엄수됐다. 스님을 따르던 활동가들을 비롯해 범불교시국회의 소속 스님들과 시민들이 스님의 마지막을 지켰다.

 

 

‘민주정의평화의 수행자 정원스님 시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11시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뒤 서울 조계사로 이동했다. 

 

장례위는 조계사에서 범불교시국회의 스님들 집전으로 노제를 지낸 뒤, 조계사 경내를 한 바퀴 돌았다. 고인을 따르던 스님과 활동가들은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 앞에서 묵념을 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노제를 마친 운구 행렬은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로 향했다. 이어 스님이 생전 자주 외치던 “박근혜 즉각 구속하라” “사드배치 중단하라” “한일위안부합의 무효” 등이 써진 만장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광장으로 출발했다.

 

오후2시 열린 광화문 영결식에서는 범불교시국회의 소속 조계종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도철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스님이 모셨던 부처님께서도 한 사람의 민중이었으며, 귀천 없이 오로지 민중들을 위해 길거리로 나오셨던 분”이라며 “비록 정원스님의 육신은 떠났지만 마음만은 광화문 광장에 남아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박교일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상임대표는 “지난 7일 22시30분경 큰스님께서는 세월호 1000일 집회가 끝난 후 광화문 열린시민광장 나무 밑에서 마치 부처님의 모습으로 소신공양을 통해 원적에 드셨다”며 “스님께서는 본인의 죽음이 민중의 승리가 돼야 한다는 가르침을 남기셨다”고 회고했다.

 

영결식은 추모 묵념, 추도사, 추모공연, 추모시 낭독 등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곧이어 운구 행렬은 고양 벽제승화원으로 향했으며, 화장이 끝나자 정원스님 유해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금선사에 정중히 모셔졌다.

 

 

정원스님은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촛불시위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소신공양을 시도했다. 스님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이틀 만에 원적에 들었다.

 

정원스님은 소신공양 전 "나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나의 죽음이 어떤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 제도화된 수사로 소신공양을 수식하지 마라! 나는 우주의 원소로 돌아가니 어떤 흔적도 남기지 마라!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떼고 물러나라!" 등의 유언을 남겼다.

 

정원스님은 1980년 범어사에서 벽파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1987년 환계제적원을 제출해 조계종에서 제적됐다. 그후  위안부 문제 해결, 촛불시위 활동 등을 펼쳐왔다.

 

정원스님 약력.

 

1954년 서울 출생. 향년 64세.

 

1977년 성철 스님이 주석하던 해인사로 출가

 

1978년 사미계 수지

 

1980년 광주항쟁과 10·27법난이 발생하자 서울에 올라와

‘불교탄압 공동대책위원회’ 일원으로 활약

 

1981년 비구계 수지

 

1987년 6월 항쟁 적극 참여

 

2005년 본격적으로 시민운동 참여.

 

2006년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이전반대투쟁 참여

 

2007년 동국대 신정아 사건 시 7일간 동국대-조계사 간 맨발 참회 수행

 

2007년 이명박에게 계란을 투척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2008년 안티MB 1,2기 운영진. 이명박 BBK특검 앞 장기간 1인 시위

 

2008년 광우병 수입소고기 반대 투쟁 참여

 

2009년 한명숙 구속반대 투쟁 참여

 

2011년 상암동 박정희 기념관을 파괴하여 벌금 200만원 선고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팽목항에서 보름간 식음을 전폐하며 추모기도

 

2014년 큰 절망감에 베트남으로 출국하여 2년간 탁발승으로 수행.

 

2016년 1월 귀국 후 위안부협정에 분노하여 외무부 서울청사 화염병 투척.

3개월간 서울구치소 복역,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2년을 선고.

 

2017년 1월 7일 밤 10시 30분 광화문 열린마당 앞 소신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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