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한국 사드 배치하면 조치 취할 것” 보복 경고

주한 러시아 대사 "한국 사드배치는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2/03 [12:14]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러시아 대사는 3일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 "사드 배치가 이뤄지면 러시아는 일정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자국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정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러시아대사가 3일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에서 열린 외교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티모닌 대사는 이날 서울 러시아대사관에서 가진 한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배치가 한반도 정세나 역내 평화 확보와 관련해 위험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평화 정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사드 배치가 한러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오늘은 얘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아직 사드가 아직 배치되지 않은 시점이고 우리는 배치되지 않을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티모닌 대사는 사드 배치 반대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러시아는 대한민국 사드 배치는 미국의 글로벌 MD(미사일방어)의 일환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모닌 대사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상황하의 북러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유엔 결의에 따른 모든 조치를 취하려 하며 북한과 군사정치적 협력을 발전시키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거나 막으면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티모닌 대사는 또 “6자회담을 재개하게 되면 모든 당사국들의 의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러한 관계가 북한과 러시아가 정치·경제·군사 등 여러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노동신문을 보면 북한 지도부는 모든 국가와의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남북 이 나름의 조치에 대해 독자적 의견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남북 간 접촉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평화적 대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서 "북한 일반 국민에 대한 제재의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티모닌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러관계 개선 가능성과 이에 따른 사드 배치 수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푸틴과 트럼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관계 개선 전망이 좋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도 "MD의 일환인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든 부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한국과 사드 배치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티스 장관은 대한민국의 초대로 도착한 것으로 안다"며 "이것은 대한민국과 미국 사이 양자 차원에 진행되는 행사로, 아직 완료되지 않은 만큼 결과에 대해 코멘트하기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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