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특검 대면수사 보도한 SBS...청와대와 강경 대립

SBS노조 “범죄혐의자 박근혜와 청와대는 SBS 보도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 그만두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2/12 [00:07]

박영수 특검과 청와대가 박근혜 대면수사를 두고 극심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SBS노조)가 이례적일 정도로 강도 높은 성명서를 발표, 범죄 혐의자 박근혜와 청와대를 강력히 비판했다.

    

신문고 뉴스에 따르면 9일 박근혜 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내밀한 협의사항까지 언론에 노출시키는 등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이유로 특검과 약속했던 9일 대면조사를 취소시켰다. 그런데 이는 이  대면조사 일정을 보도한 SBS 뉴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특검이 청와대와의 협의사항은 SBS에 슬쩍 흘리는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SBS노조는 이 같은 청와대의 행태를 두고 “기가 막히고 역겨울 따름”이라고 분노하는 성명을 발표, 직접적으로 청와대을 비난, 뜬금없이 청와대와 SBS간 전선에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앞서 노조는 9일 ‘범죄혐의자 박근혜와 청와대는 SBS 보도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당장 그만두라’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청와대는 8일 특검의 박근혜 대면조사 일정을 보도한 7일 SBS 뉴스를 문제 삼으며 예정됐던 특검 대면조사를 무산시켰다. 또 최근 연이은 특종보도로 모처럼 성과를 올리고 있는 SBS의 정당한 취재 보도를 특검과 결탁한 부적절한 일로 몰아가며 목청을 높이고 나섰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사태 이후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검찰과 특검의 조사를 거부하며 청와대를 소도로 삼아 사실상의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범죄혐의자 박근혜”라고 지칭하고 현 청와대 직원들을 ‘그 수하들’이라고 칭했다.

    

그런 다음 “(그 수하들이)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정당한 취재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SBS 기자들을 향해 거꾸로 몽둥이를 들고 설쳐대는 모양이 가관”이라면서 “갖은 헌법 위반과 범죄 혐의로 탄핵 심판대에 오른, 직무정지 상태의 최고 권력자에 대한 특별검사의 조사 일정을 국민에게 감춰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고 물었다.

    

또 “SBS가 이를 알고도 보도하지 말아야 할 합당한 이유가 있는가?”라며 “오히려 정당한 취재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박근혜의 편의와 심기 관리를 위해 보도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권언유착의 구태”라고 말했다.

    

이후 노조는 “혹여 최순실이 임명한 SBS 출신의 김성우 전 홍보수석을 통해 SBS 보도를 마음껏 주무르던 과거의 미몽에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는가?”라며 ‘김성우 홍보수석이 재직 중 SBS뉴스를 마음껏 주물렀다.’라는 직접적 표현까지 했다.

 

▲ SBS 노조가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SBS출신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그리고는 “이런 치졸한 협박이 아직도 SBS 구성원들에게 통하리라고 보는가?”라고 묻고 “어떻게든 SBS 취재와 보도를 위축시키고 통제해 탄핵과 사법처리를 피해 보려는 시도는 더 큰 국민적 저항과 분노를 부를 뿐”이라고 경고했다.

    

또 “범죄 혐의자 박근혜와 청와대가 할 일은 탄핵 결정을 늦추고 구속을 피하기 위해 잔꾀를 동원하고 SBS를 포함한 언론의 입을 막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대통령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스스로 조사를 자청해 다른 국민처럼 죄에 합당한 법적 대가를 치르는 일”이라고 주장, 현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의 버티기에 대해서 강력 비판했다.

    

한편 앞서 8일 SBS 8시 뉴스를 진행하는 김성준 앵커는 “SBS 뉴스는 검찰과 특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과정에서 국민의 알 권리라는 한가지 관점만을 염두에 두고 취재·보도해왔다.”면서 “대통령 대면조사가 9일로 확정됐다는 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관련뉴스를 보도한 배경을 말했다.

    

그리고는 “오늘(8일) 청와대의 발표를 듣고 나서, 노출된 외부장소도 아니고 청와대 경내 일정을 전한 뉴스가 대통령의 특검 조사 대응에 어떤 차질을 빚게 했는지, 어떤 불법이나 혼란을 유발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봐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SBS보도를 핑계로 특검의 대면조사를 거부한 대통령 측을 비난했다.

    

아래는 SBS노조가 발표한 긴급성명 전문이다.

 

[긴급성명]

    

범죄혐의자 박근혜와 청와대는 SBS 보도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당장 그만두라. 청와대는 어제 특검의 박근혜 대면조사 일정을 보도한 7일 SBS 뉴스를 문제 삼으며 예정됐던 특검 대면조사를 무산시켰다. 또 최근 연이은 특종보도로 모처럼 성과를 올리고 있는 SBS의 정당한 취재 보도행위를 특검과 결탁한 부적절한 일로 몰아가며 목청을 높이고 나섰다. 기가 막히고 역겨울 따름이다.

    

최순실 사태 이후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검찰과 특검의 조사를 거부하며 청와대를 소도로 삼아 사실상의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범죄혐의자 박근혜와 그 수하들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정당한 취재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SBS 기자들을 향해 거꾸로 몽둥이를 들고 설쳐대는 모양이 가관이다.

    

갖은 헌법 위반과 범죄 혐의로 탄핵 심판대에 오른, 직무정지 상태의 최고 권력자에 대한 특별검사의 조사 일정을 국민에게 감춰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SBS가 이를 알고도 보도하지 말아야 할 합당한 이유가 있는가? 오히려 정당한 취재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박근혜의 편의와 심기 관리를 위해 보도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권언유착의 구태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는 SBS 보도를 겨냥한 청와대의 저속한 대응은 삼성의 박근혜-최순실 일당에 대한 뇌물공여 시도, 블랙리스트 연속 특종 보도 등 SBS의 취재로 박근혜와 주변의 범죄 혐의가 국민 앞에 여과 없이 드러나면서 탄핵 심판 과정에 불리하게 작용하자, SBS 기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불순한 시도로 간주한다.

    

청와대에 묻는다.

    

혹여 최순실이 임명한 SBS 출신의 김성우 전 홍보수석을 통해 SBS 보도를 마음껏 주무르던 과거의 미몽에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했는가? 이런 치졸한 협박이 아직도 SBS 구성원들에게 통하리라고 보는가? 어떻게든 SBS 취재와 보도를 위축시키고 통제해 탄핵과 사법처리를 피해 보려는 시도는 더 큰 국민적 저항과 분노를 부를 뿐이다. 범죄 혐의자 박근혜와 청와대가 할 일은 탄핵 결정을 늦추고 구속을 피하기 위해 잔꾀를 동원하고 SBS를 포함한 언론의 입을 막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대통령직에서 즉각 사퇴하고, 스스로 조사를 자청해 다른 국민처럼 죄에 합당한 법적 대가를 치르는 일이다.

    

SBS 사측에도 거듭 확인해 두고자 한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자율성을 포기한 채 권력에 대한 눈치 보기로 일관하다 시청자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나서야 전사적으로 공정방송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운 것이 엊그제 일이다.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발악에 흔들려 또다시 공정방송의 가치를 포기하는 일이 재연된다면 SBS 구성원은 물론 국민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SBS 조합원들에게도 당부한다.

    

박근혜와 청와대의 수준 낮은 협박에 조금도 굴하지 마시라. 어떤 정치권력도, 어떤 재벌도 두려움과 성역 없이 취재하고 낱낱이 진실을 드러내자. 언론 자유를 지켜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실히 대변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당신 옆에 노동조합이 있고 우리 옆엔 상식과 민주주의의 복원을 염원하는 국민이 있음을 잊지 마시라.

    

2017년 2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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