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모른다는 '법꾸라지 우병우' 구속영장 청구

최순실의 비리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하고 적극 협조한 혐의 등으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2/19 [19:52]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특검 수사의 최대 난제이자 마지막 수사대상으로 꼽혔던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 '법꾸라지'로 불리는 우병우에 대해 19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특검은 18일 오전 우병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9시간 동안 조사한 뒤 이날 새벽 돌려보냈다. 특검이 소환조사가 끝난 당일 영장청구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우의 범죄혐의를 이미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우병우의 구속영장에 청와대 민정수석과 민정비서관 재직 당시 직권남용, 직무유기,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를 적시했으며 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일제순사출신 사이비 교주, 희대의 사기꾼 최태민과 박근혜의 다정했던 한때  '최태민 비리 자료' 79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보고서 공개 

우병우는 박근혜와 내연관계였다는 사이비 교주 최태민의 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묵인·방조하고 이에 대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다. 참조기사: 최태민 ‘박근혜는 내가 속옷까지 직접 사다 줄 정도로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

 

그는 지난해 이석수(54) 전 특별감찰관의 미르ㆍK스포츠재단 비리와 관련한 정상적인 감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특별감찰관실이 우병우를 감찰하는 과정에서 그가 민정수석실을 동원해 조직적인 방해를 한 혐의와 최순실의 비리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하고 적극 협조했다는 혐의도 포함시켰다.

 

우병우는 정부 정책에 비협조적이란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 국ㆍ과장 6명의 좌천성 인사를 주도하고, CJ E&M 표적조사 지시를 거부한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간부의 강제퇴직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범죄사실에 포함됐다.

 

특검은 우병우의 개인 비리보다는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수사에 초점을 맞췄다.

 

특검은 우병우의 가족회사 ㈜정강에 출처가 불분명한 수십억원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하는 등 10건이 넘는 범죄 첩보를 수집했지만, 혐의 입증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우병우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개인비리 부분도 수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18일 우병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9일 새벽까지 19시간 동안 조사했다. 이날소환된 우병우는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아직도 최순실을 모른다는 입장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때와 마찬가지로 “네,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특검은 우병우가 구속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핵심 인물 수사를 매듭짓고 최순실 게이트 나머지 연루자의 신병처리 및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등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을 것에 대비해 마무리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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