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연구학교 거부하는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를 적극 지지한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2/28 [02:11]

경북 경산시 문명고등학교는 1,539개 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신청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연구학교 신청철회를 요구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으나 교장과 이사장은 연구학교를 강행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새 학기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교육부의 꼼수와 문명고 재단이 보여주는 구시대적인 학교 운영이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우리회는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거부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보며 적극 지지한다. 

 

교육부가 추진한 국정교과서는 박근혜 효도 교과서로 전락했고 국민들과 학교 현장으로부터 외면받았다. 밀실에서 집필한 현장검토본이 오류투성이로 드러나자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교원승진 가산점과 지원금을 앞세운 연구학교에 신청하는 학교가 없자 신청 기간을 연장하는 꼼수를 부렸다. 이것마저도 시·도교육감과 일부 시민단체, 전교조 때문에 학교들이 신청하지 않는다고 모든 책임을 외부세력에 돌렸다. 국정교과서를 무리하게 추진하는 교육부의 행태는 정권의 눈치만 보는 무능 행정의 표본이다. 

 

문명고는 연구학교 신청 절차도 어겼고 무엇보다도 재단 이사장이 학교 운영에 개입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밀어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에서 2대 7로 안건이 부결되자 다시 재투표를 하여 5대 4로 통과시켰고, 재단은 연구학교에 반대하는 부장교사를 보직 해임하고 담임교사는 담임 배정을 배제하는 등 비교육적인 처사를 한 것이다.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전국에서 유일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교장은 이사장의 뜻만 중요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있다. 문명고 교장과 재단은 다른 학교에서 국정교과서가 채택되지 않은 이유를 따져보아야 한다. 국정교과서는 태생부터 오류와 편향성 문제가 있었고, 친일과 독재 미화 교과서라는 것 때문에 현장에서 외면당한 것이다. 그러니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국정교과서를 사용하겠다는 것에 반발하고 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저항에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 문명고 사태는 단지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정교과서를 막무가내로 밀어부친 교육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문명고 교장과 이사장의 불통 고집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몰아가고 있다. 우리회는 문명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철회싸움에 함께 할 것이다.
 

2017년 2월 27일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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