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만 바라보다 균형 깨진 한국 동맹외교틸러슨, 중국서 목청 낮춰..사드 유감' 발언은 '한국용'? 중국 가서 '사드 침묵'한국과 일본 순방에서 대북 강경론과 중국 책임론을 펼쳤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8~19일 중국 방문에선 발언 수위를 크게 낮췄다. 내일신문에 따르면 한국 순방에서 틸러슨은 사드(THAAD)와 관련한 중국의 대한국 보복을 강하게 비난했으나, 중국에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며 북핵 해결을 위한 초강력 제재·압박을 단언했던 틸러슨 장관은 18일 중국 왕이 부장과 회담 뒤 연 기자회견에서는 "한반도 정세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데 공감했다. 공동 노력을 통해 평양의 방향을 조정하고 핵무기 개발을 중단토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톤을 낮췄다.
이는 17일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과 이어진 회담 결과를 토대로 "틸러슨 장관이 대북 접근법에 대해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고, (따라서 중국 책임론에 대해서도) 굉장히 단호한 메시지를 들고 (중국으로) 간다는 건 분명하다"던 우리 외교부의 기대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가 미국 한쪽만 바라보는 따라가기식 외교정책에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양 교수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말도 액면 그대로만 받아들여서는 안되는데 우리 정부는 너무 자의적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조기대선이 2개월여 뒤에 치러지는 만큼 외교정책도 속도를 줄이고 상황관리에 집중하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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