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한비자 언급 “법은 귀족을 봐주지 않는다“

홍석현 JTBC 회장, 대선출마설에 “특정집단 위해 존재하거나 복무하지 않는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3/21 [22:51]

손석희가 앵커가 한비자를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에서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한비자의 말을 인용했다.

 

▲ 사진=JTBC 캡처


손석희 앵커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30년 공직 생활을 마감하면서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라는 중국 사상가의 한비자의 말을 언급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한비자의 '법과 사상'은 법으로 천하를 다스리는 이치를 담고 있다. 법은 귀족을 봐주지 않는다. 형벌이 엄중하면 귀족은 백성을 업신여기지 못한다. 고 신영복 선생의 한비자 풀이에 따르면, 귀족은 예로 다스리고, 서민은 형으로 다스리는 게 원칙이었지만, 한비자는 예와 형의 구분을 없애서 귀족도 서민도 똑같은 형률로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손 앵커는 또 "법에 의한 지배. 현실이 이론처럼 되기는 쉽지 않다. ‘사적인 것으로 공적인 것을 어지럽히고, 벼슬자리는 세도가를 통해 얻고, 봉록은 뇌물에 따라 받는다면 나라가 망할 징조’라는 한비자의 경고는 예언서처럼 돼 버렸다"고 밝혔다.

끝으로 "결국 대통령은 파면됐고, 오늘은 그토록 피해왔던 검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긴 여정이 남아있다.

 

긴 여정이란, 한비자의 법과 사상에 나와있는 것은 200년 전이 아닌 2000년 전의 것이지만, 우리는 아직도 전임 대통령 자택 앞에서 그를 ‘마마’라고 부르면서 통곡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다. 그래도 한 가지 시대가 바뀌었다는 위안은 그 누구의 올림머리와 비교되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올림머리 정도"라고 덧붙였다.

 

손앵커 “특정집단 위해 존재하거나 복무하지 않는다”

 

한편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돌연 사임, ‘대선출마설’이 불거져 나오자 이와 관련 손 앵커는 20일 “시청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홍 전 회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JTBC의 언론 중립성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저희는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손 앵커는 “지난 주말부터, JTBC는 본의 아니게 여러 사람의 입길에 오르내렸다”며 “가장 가슴 아픈 건 저희가 그동안 견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저희의 진심이 오해 또는 폄훼되기도 한다는 것”이라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일각의 우려에 대해 “시대가 바뀌어도 모두가 동의하는 교과서 그대로의 저널리즘은 옳은 것이며 그런 저널리즘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존재하거나 복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나 기자들이나 또 다른 JTBC의 구성원 누구든. 저희들 나름의 자긍심이 있다면, 그 어떤 반작용도 감수하며 저희가 추구하는 저널리즘을 지키려 애써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저는, 비록 능력은 충분치 않을지라도, 그 실천의 최종 책임자 중의 하나이며, 책임을 질 수 없게 된다면 저로서는 책임자로서의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하며 앵커브리핑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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