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한반도 전쟁발발 머지 않아,,군사준비 갖춰야”

실제 중국이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3/22 [11:42]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위 한반도 전쟁론은 한국 언론이 제기한 '사기'"라고 주장했던 중국에서 최근 한반도 전쟁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중국이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새로운 접근법을 마련하는 것 아닌가 하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그동안 중국 관영매체나 관변학자들은 대부분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봤다.

 

지난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 이래 한반도에 여러차례 긴장국면이 나타났고 심지어 '임전' 상황까지 출현했으나 결과적으로 모두 전쟁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게 그 전망의 근거였다.

앞서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는 "한반도 정세는 아직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미국 역시 전쟁을 시작할 조건을 구비하지 못했다"며 "소위 한반도 전쟁론은 한국 언론이 제기한 '사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인 비핵화, 대화와 협상, 전쟁 불용 세가지 원칙 가운데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해나가고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전쟁 불용 원칙을 유지해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대두하고 있다.


22일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국제전략학회 고문인 왕하이윈(王海運) 인민해방군 소장은 평론을 통해 "한반도 정세가 통제력을 잃고 위기가 급격히 고조됨에 따라 전쟁의 먹구름이 이미 한반도 상공을 배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왕 소장은 "전쟁이 일단 발발하면 중국에 전례없이 심각한 안보 위협이 가해질 것"이라며 "당면 과제는 한반도 긴장을 낮춰 평화적으로 북핵, 남북대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상황이 제어되지 않은채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해 서둘러 군사행동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비태세로 중국군 북부전구(戰區)의 작전부대를 전진 배치하며 해공군 및 로켓군 배치를 변경하고 타격 준비를 실행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 발발시 북한 난민이 중국 국경 등으로 유입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북한내에 국제 난민캠프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한국과 미국이 북한 핵시설을 타격해 방사능 오염이 생길 경우에도 대비해 중국군 화생방부대를 중국 동북지방과 북한 북부지역에 투입, 오염 확산을 막는 것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서도 "가까운 시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확보는 미국 본토를 그 위협 범위에 넣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이 저렇게 끊임없이 도발하게 되면 전쟁발발은 머지않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전쟁의 개시는 오랫동안 계획된 기습 작전이 되거나 우발적 사건에 의한 치명적 오판으로 촉발될 수 있다"며 "한반도의 긴장은 최종적으로 대폭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20일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한반도 향후 정세를 두가지로 전망하며 "하나는 양측의 대립이 계속돼 최종적으로 충돌, 심지어 전쟁 상황까지 치닫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각 당사국이 모두 냉정을 찾아 정치외교적 해결 궤도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이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캐나다 군사전문지 칸와(漢和) 디펜스리뷰는 중국군이 북한을 '가상의 적'으로 등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지린(吉林)성 공군 21사단의 전력 강화와 부대 재배치 등을 그 증거로 언급했다.

중국군망도 서부전구의 공군 26개 이상 연대(團)에서 병력을 차출해 미사일 대대(營)를 신설하고 24시간 전투준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 부대는 사드에 맞설 수 있는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인 '훙치(紅旗·HQ)-19'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한반도 충돌 발생시 중국은 몸을 빼는 것이 불가능하고 말려들 수 밖에 없다"며 "이 경우 피아 구분이 명확했던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한국전쟁의 중국식 호칭)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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