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영장 청구합니까" 질문...검찰총장 '묵묵부답'

검찰 안팎에서는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하다는 분위기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3/27 [09:38]

검찰이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김수남 검찰총장(57·사법연수원 16기)이 27일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출근했다.

 

 

 박근혜 검찰 소환된 날 창문 밖 쳐다보는 김수남 검찰총장

 

뉴시스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는 도중 박근혜 신병처리와 관련 '신속하게 결정할 것이냐',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은) 오늘을 넘기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 총장은 대답 대신 입을 굳게 다물고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총장은 박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오로지 법과 원칙,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는 점을 그간 강조해 왔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후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실관계와 법리 검토 등 따져야 할 것이 많아 주말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금명간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1일 박을 조사한 이후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주말을 통해 박영수(65·10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 받은 수사 기록과 관련자들 진술과 증거, 박근혜 진술을 일일이 비교하는 작업을 벌이는 등 막판 정리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들이 이미 구속된 상태에서 공범 내지는 총책임자 지위로 볼 수 있는 박근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하다는 분위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미 지난해 1기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때 "법은 신분이 귀한 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는 ‘법불아귀(法不阿貴)’라는 말을 인용했던 적이 있다. 검찰은 역사 앞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결과물을 내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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