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제외한 전 지역서 文우세...호남 文 55.1%, 安 31,6%安이 앞섰던 블루칼라ㆍ주부층서 역전 현상…50대 중 초ㆍ중반 문 후보로 돌아서5,9 대선 D-13일, 지지율 1, 2위를 달리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세대에 따라 확연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주 전까지만 해도 안 후보에 과반(50.7%) 지지를 보냈던 호남 유권자들이 대선이 다가오자 문 후보(55.1%)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뚜렷하다.
분수령은 386세대(19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였다. 전통적인 세대구조에서 보수색을 보여온 50대 중 초ㆍ중반 연령층이 문 후보로 돌아선 셈이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24, 2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 이하 저연령대에서는 문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기록해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지만, 50대 이상 고연령대에선 안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50대 유권자라도 모두 보수 성향을 띠는 것은 아니었다. 50~54세 응답자의 경우 문 후보 지지율(37.7%)이 안 후보(27.2%)를 10%포인트 넘게 앞선 반면, 55~59세에서는 문 후보(25.3%)보다 안 후보(44.9%)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80년대에 대학에 들어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386세대가 어느덧 50대 중반이 되면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에게 62.5%를 몰아줬던 50대(방송사 출구조사) 표심에 5년 새 극적 분화가 일어난 것이다.
덕분에 50대의 문 후보(30.8%)와 안 후보(36.9%) 지지율 격차는 이제 6.1%포인트에 불과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ㆍ경북(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문 후보가 우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7, 8일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인천ㆍ경기와 충청, 호남, TK 등에서 문 후보에 앞서고,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서도 문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였다.
특히 7, 8일 조사에서 안 후보가 앞섰던 ‘블루칼라’ 직업군과 안정 지향적인 주부층에서도 역전이 일어났다. 경기에 민감해 성장을 중시하는 보수에 표를 몰아주곤 했던 자영업자마저 안 후보(28.2%)나 홍 후보(13.8%)보다 문 후보(44.5%)를 더 많이 지지했다.
다만 진보 성향이 강한 ‘화이트칼라’에선 문ㆍ안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빠진 대신, 심 후보의 지지율이 5.2%에서 12.3%로 크게 올랐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TV토론 평가가 심 후보가 워낙 좋았던 데다, 1, 2위 사이 격차가 벌어지면서 가장 성향이 진보적인 심 후보를 찍어도 정권을 교체하는 데에 지장이 없으리라는 판단을 청년층이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 후보에게 실망한 고령층은 홍 후보로 이동ㆍ결집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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