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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 틸러슨, 북한과의 직접대화 가능 시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4/28 [22:58]

미 국무장관 틸러슨, 북한과의 직접대화 가능 시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4/28 [22:58]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의 핵포기를 의제로 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군사적 압박에서 한발 벗어나 북·미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 모색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대화가 국제 분쟁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것(북·미 대화)은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방법”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북한은 올바른 의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올바른 의제라는 것은 단순히 (핵 개발을) 몇 달이나 몇 년간 멈췄다가 재개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간 의제는 그래왔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의제로 한다면 북·미 양자대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다.

 

틸러슨은 미국이 북한 체제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이 핵무기를 가지려는 이유는 체제 유지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라며 “북한에게 ‘체제 유지를 위해 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 미국은 체제 붕괴나 빠른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는 것을 납득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틸러슨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북한의 정권 교체나 체제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 통일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원하는 것은 중국이 원하는 바와도 동일하다. 바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틸러슨은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이 관리 가능한 수준인 한, 미국은 최대한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위협이 미국이 관리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는 의미다. 틸러슨은 김정은에 대해서도 “모든 지표를 볼 때 그는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틸러슨의 발언을 전하면서 “틸러슨의 입장은 북한의 군사력 증강로 두 나라의 관계가 악화된 지난 수년에서의 이탈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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