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7주년 세계 노동절 대회, 서울 지역 2만여 노동자 운집

각종 개혁 정책 '지금 당장' 요구,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 다짐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01 [23:5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제 127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전국 15개 지역에서 노동절 대회를 개최했다. 노동절 대회에는 전국적으로 약 3만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오후 2시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수도권 대회에는 약 2만여 명의 노동자와 시민이 모여 사회 개혁을 요구했다.

 

▲ 제 127주년 노동절 대회    ©서울의소리


민주노총은 "이번 대선은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 노동의 권리를 실현할 촛불 대선"이라며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 국가대개혁과 사회공공성 강화 등 민주노총의 핵심요구를 '지금 당장'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대선 직후 차기 정부에 노정 교섭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미조직·비정규직 노동자와 각계 시민사회단체, 민중단체, 진보정당 등과 오는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에서 "대통령을 쫓아내고 맞이하는 역사적인 세계 노동절 대회"라며 "민주노총은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으로 이천만 노동자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1987년 노동자 대투쟁 3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이에 관한 발언도 나왔다. 사회를 맡은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1987년 체육관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분노한 국민들이 6월 항쟁을 일으키고, 직선제를 쟁취했다"며 "2017년 촉발한 촛불 항쟁 역시 노동자들이 노조할 권리를 쟁취할 수 있는 투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화문 광고탑에서 18일째 고공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김혜진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번 대선을 '장미 대선'으로 수식하는 것을 경계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미 장미대선은 피의 대선으로 돌아섰다"며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동악법 철폐와 노동 3권의 온전한 보장을 위한 노동법 재개정은 최소한의 요구"라고 밝혔다.

오늘 대회에는 민주노총이 공식 지지를 밝힌 대선 후보인 정의당 심상정,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를 비롯하여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의당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도 참가했다.

 

▲ 행진 중인 집회 참가자들    ©서울의소리


참가자들은 오후 3시 40분쯤 광화문 광장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지금 당장'은 행진의 구호가 되었다. 참가자들은 약 3.5km를 행진하면서 "적폐세력 청산", "재벌체제 해체", "노동삼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만원" 등의 구호 선창에 "지금 당장"이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쯤이 되어서야 대학로를 모두 빠져나갔다.

오후 4시 50분쯤 광화문 광장에 도착하기 시작한 참가자들은 고공 단식 농성중인 노동자들에게 응원의 함성을 보낸 후 마무리 집회를 했다. 마무리 집회 중에도 행진 중이던 참가자들이 오후 5시 10분쯤까지 계속 광화문 광장으로 들어왔다.

 

마무리 집회는 오후 5시 20분쯤 끝났으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광화문 네거리 북동측 일부를 점거하고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및 장애인 수용시설 폐쇄를 요구했다. 이들은 오후 6시쯤 평화롭게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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