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7급 직원, “인터넷 루머 얘기했는데 SBS가 녹취편집”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언론지원반 근무 중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 언급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5/04 [14:30]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거래 의혹을 제기한 SBS의 취재원 공무원 A씨는 해수부 7급 직원이며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을 전한 것을 SBS가 기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수부는 해당 직원이 SBS의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지연 의혹 조사’ 보도에 인용된 발언을 자신이 했다고 자진신고 함에 따라  즉시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4일 밝혔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직접 이러한 내용을 공개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앞서 SBS는 지난 2일 8시 뉴스에서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해 해수부가 뒤늦게 세월호를 인양한 배경에 문재인 후보 측과 부처의 자리와 기구를 늘리는 거래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SBS와 통화한 직원은 2014년 해수부에 들어왔으며, 지난달 16일부터 일주일 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언론지원반 근무 중 인터넷 뉴스 등에 떠도는 이야기를 언급했다고 진술했다.

이 직원은 “SBS가 동의 없이 녹음, 편집해서 내보냈다”며 자신도 뉴스를 보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세월호 인양일정이나 정부조직 개편 등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할 위치가 전혀 아니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해수부 직원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엄중히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9명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그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SBS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 발언을 인용해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 일정을 고의로 지연시켰으며, 이것으로 차기 정권 유력 주자와 거래를 시도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3일 SBS 노동조합 측은 해당 기사의 취재 경위와 교정 이력 등을 확인한 결과 “게이트키핑 과정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었음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SBS 노조는 “박근혜 정권 내내 시간을 끌던 해수부가 탄핵 국면이 전개되면서 갑자기 인양 작업에 속도를 내는 등 정치권 눈치보기로 일관하는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 발제된 것”이라며 “하지만 초고 때 담겼던 박근혜 정권 시절 인양 지연과 눈치 보기를 지적하는 문장이 데스킹 과정에서 통째로 삭제됐다”고 밝혔다. 

또 “제목도 ‘인양 고의 지연 의혹’..다음달 본격조사’에서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같이 신뢰성에 관해 내부 이의제기가 있었음에도 SBS는 해당 발언을 검증하거나 문재인 후보측 반론을 듣지 않고 보도했다. SBS의 부실보도 가능성이 확고해지는 셈이다. 해수부 입장발표 이후 SBS책임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